중앙아 5개국은 입장 표명 안 해…대미관계 개선 상황 고려한 듯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인도와 파키스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전격 축출 사태와 관련해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5일 인도 매체 인디언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인도 외무부는 전날 성명을 내고 이번 사태는 깊은 우려를 자아낸다며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 외무부는 미국 공습과 특수작전을 통한 마두로 대통령 체포가 베네수엘라 주권 침해라고 직접 주장하지는 않았다. 다만 "우리는 모든 당사자가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길 촉구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외무부는 이어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 주재 인도 대사관이 인도 교민 사회와 접촉하고 있고 교민 안전을 위한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도의 인접국이자 앙숙 관계인 파키스탄 정부도 베네수엘라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주문했다.
파키스탄 외무부는 전날 성명에서 모든 문제는 국제법과 유엔 헌장에 따라 평화적인 수단을 통해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고 현지 매체 익스프레스트리뷴이 전했다.
이어 파키스탄은 사태를 예의주시하면서 베네수엘라 내 파키스탄인 안전 보장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입장 표명을 하지 않은 채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키르기스스탄 매체인 타임스오브센트럴아시아(TCA)는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정부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아무런 입장도 내지 않았다고 전날 전했다.
이는 이들 국가와 트럼프 미 행정부 간 관계가 개선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워싱턴DC에서 미국과 중앙아 5개국 협의체인 C5+1 정상회의를 개최, 경제협력 제고 방안 등을 논의한 바 있다.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무역 등 부문에서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는 러시아와 중국은 미 행정부를 비판하는 입장을 이미 냈다.
다만 현지 매체들은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의도가 더욱 분명해지면 입장을 표명할 수 있다고 전했다.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때도 어느 일방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거나 비판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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