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하나증권은 8일 올해 중 로봇 산업과 현대차그룹 내 로봇 모멘텀(동력)이 강화될 것이라며 "단기로 상업화 속도 대비 오버슈팅(과열)이 있을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재평가 및 주가 동력의 요인"이라고 봤다.
송선재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최근 자동차 업종의 주가 상승 동인으로 로봇 모멘텀이 강하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산업적으로는 테슬라의 옵티머스 공개, 중국 로봇 기업 유니트리 상장, 미국 정부의 로봇 지원 등을 들었고, 현대차그룹이 올해 미국에서 개소할 RMAC(로봇 메타플랜트 응용 센터)와 차세대 휴머노이드 아틀라스 등을 거론했다.
송 연구원은 "자동차·부품 기업이 지금까지 쌓아온 기계 및 이동성 기술에 대한 이해와 생산 능력, 이미 구축돼있는 생산시설·밸류체인 등을 활용해 로봇 산업에서의 기회 요인을 충분히 잡을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로봇 기술을 발전시킬 때 필수적인 산업 노동에 대한 데이터 소스로서 자동차 공장이 가진 이점도 상당하다고 짚었다.
송 연구원은 "한국의 자동차 산업은 국내 생산 규모 420만대와 현대차/기아의 글로벌 판매 규모 730만대를 갖춘 경쟁력 있는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다"며 "자동차라는 거대한 산업 기반으로 로봇이라는 새로운 산업으로 진출할 수 있는 브라운필드 전략을 구현하기 용이하다"고 말했다.
또 자동차 주식은 자동차 산업이 가진 저성장으로 낮은 밸류에이션을 적용받아왔다며 "로봇이라고 하는 대규모 성장 산업의 부상과 이에 따른 기회는 기존 레거시로 인식되던 자동차 산업의 자산을 재평가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 연구원은 글로벌 로봇 시장 규모는 장기적으로 자동차 산업의 2배를 형성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는 산업 노동인구의 20% 대체 및 글로벌 가구당 1대의 로봇 배치를 가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규모까지 로봇 산업이 성장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기술발전 속도와 국가별 수용 속도 등에 연동하면서 장기적이겠지만 "최근 빨라진 기계·IT·인공지능(AI) 기술의 개발 속도를 감안할 때 시장의 개화 시기는 멀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송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기술 수준, 시장 규모, 생산·판매 밸류체인 등을 모두 감안할 때 글로벌 로봇 산업 패권은 미국-중국이라는 양 진영에서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며 미중 경쟁구도를 감안할 때 양 진영의 생산·판매 밸류체인이 상호 공유될 수 있는 부분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면서 "이를 감안하면 미국 로봇 산업에 대한 접근이 가능한 한국의 생산 밸류체인에는 기회가 발생할 것"이라고 봤다.
송 연구원은 로봇 테마가 일부 업체에는 주가 버블성으로 반영되는 경우도 목격된다면서도 "금융시장에서의 버블은 우수 인력과 자금 유입을 통해 산업 성장 및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는 역할이 있다"며 "향후 핵심 수혜 업체들과 비핵심 수혜업체들로 차별화되는 과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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