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SCMP 보도…中국립미작연구소, 유전자 편집기술로 성공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중국농업과학원 산하 국립미작연구소가 유전자 편집 기술을 이용해 우수 형질을 유지할 수 있는 클론 잡종 벼 개발에 성공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8일 보도했다.
SCMP는 "세계적으로 식량 불안정이 지속되는 가운데 클론 잡종 벼는 쌀 수확을 기존 대비 2배가량 늘릴 수 있는 방안"이라고 전했다.

통상 잡종 벼는 서로 다른 품종의 벼를 교배해 만든 것으로, 부모 품종보다 수확량이 훨씬 많고 생육이 강한 잡종 강세 현상을 이용한 벼를 지칭한다.
기존 품종보다 30% 많은 수확량을 냈던 통일벼가 대표적으로, 1970년대 우리나라의 식량 자급 노력에 크게 기여했다.
그러나 잡종 벼의 씨앗을 다시 심게 되면 유전적 분리 현상이 나타나 우수한 형질이 균일하게 나타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농민들은 매년 비싼 잡종 씨앗을 사야 한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벼가 씨앗을 통해 자가 복제할 수 있도록 유전자를 조작하는 것이 클론 잡종 기술이다. 자연적인 무성생식으로 모체와 유전적으로 동일한 씨앗을 생산하는 것이다.
SCMP는 왕커젠 박사가 이끄는 중국국립미작연구소 연구팀이 클론 잡종 벼 개발에 성공했다면서 "상용화하면 잡종 벼 종자 가격이 현재 500g당 20∼100위안(한화 4천100∼2만원)에서 2∼5위안(약 410∼1천원)으로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한 연구 결과가 바이오아카이브(bioRxiv)에 '잡종 벼 수정: 99% 이상 효율적인 무성생식과 거의 정상적인 종자 결실'이라는 제목으로 공개됐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동료 평가를 거쳐 정식으로 출판되지 않은 무료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인 바이오아카이브는 미국 콜드스프링하버연구소(CSHL)가 2013년부터 운영해왔다.
왕 박사는 벼 염색체 공학 및 유전자 편집팀의 수석 과학자로, 오랜 기간 중국국립미작연구소에서 잡종 벼의 무성생식 연구에 집중해 왔다.
중국은 세계 최대 잡종 벼 생산국이자 소비국으로, 유전자 편집 기술을 이용한 클론 잡종 벼 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kji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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