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공군참모총장 파키스탄서 회담…"강력한 역사적 유대 재확인"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파키스탄이 최근 협력을 강화하는 방글라데시에 중국과 공동 개발한 전투기를 판매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자히르 아메드 바베르 시두 파키스탄 공군참모총장은 최근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하산 메흐무드 칸 방글라데시 공군참모총장과 만나 회담했다.
양국 공군참모총장은 파키스탄이 중국과 공동 개발한 전투기인 JF-17 선더(thunder) 거래에 관한 세부 사항을 협의했다.
JF-17은 중국 청두항공기공업그룹과 파키스탄항공그룹이 함께 개발한 4세대 다목적 전투기로 2007년부터 양산됐다.
파키스탄군은 이 전투기를 도입하면서 F-16보다 적은 비용으로 공군력을 강화했고, 중국은 합작 투자 모델을 통해 글로벌 전투기 시장에 발을 들였다.
파키스탄군은 또 성명에서 "(우리가 생산한) 슈퍼 뮤샤크 훈련기도 (방글라데시에) 신속히 인도하고 완전한 훈련과 장기 지원 시스템도 보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회담으로) 양국의 강력한 역사적 유대를 재확인했다"며 "국방 협력을 강화하고 장기적으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결의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파키스탄은 자국 무기 산업이 국가 경제 전망을 바꿀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카와자 아시프 파키스탄 국방부 장관은 최근 자국 매체 지오뉴스와 인터뷰에서 "우리 항공기는 검증됐다"며 "현재 (해외) 주문이 너무 많아 6개월 뒤면 파키스탄이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을 받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는 오랫동안 적대 관계였으나 최근에는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무슬림이 대부분인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는 1947년 인도와 함께 영국에서 독립할 때는 한 나라였다. 당시 파키스탄은 서파키스탄, 방글라데시는 동파키스탄으로 불렸다.
그러나 인종과 언어가 다른 데다 인도를 가운데에 두고 2천㎞가량 떨어져 있다 보니 두 지역은 계속 갈등을 빚었다.
특히 서파키스탄 중심으로 국정이 운영되면서 동파키스탄인들의 불만이 커졌고, 동파키스탄에서 독립운동이 시작돼 방글라데시로 분리됐다.
방글라데시는 1971년 독립 전쟁 때 파키스탄군에 의해 방글라데시인 300만명이 숨지고 여성 20만명이 파키스탄 병사들로부터 성폭행당했다고 주장하지만, 파키스탄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양국 분리 과정에서 파키스탄의 앙숙인 인도가 방글라데시를 도왔고, 이후 방글라데시는 파키스탄과는 거리를 두고 인도와는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다.
그러나 2024년 셰이크 하시나 전 방글라데시 총리가 대규모 반정부 시위에 밀려 인도로 도피한 뒤 과도정부가 들어서면서 오히려 인도와는 사이가 나빠졌고, 파키스탄과는 관계 회복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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