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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좌파' 브라질 룰라, '베네수 사태' 역내 정상들 연쇄접촉

입력 2026-01-09 09:16  

'남미 좌파' 브라질 룰라, '베네수 사태' 역내 정상들 연쇄접촉
멕시코·캐나다·콜롬비아 정상과 통화…"지역 파장 의견 교환"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남미 좌파 대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80) 브라질 대통령이 미국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과 관련 8일(현지시간) 멕시코·캐나다·콜롬비아 정상과 잇따라 전화 통화를 했다고 브라질 대통령실이 밝혔다.
브라질 대통령실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이날 구스타보 페트로(65) 콜롬비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남미 국가에 대한 무력 사용이 국제법과 유엔 헌장을 비롯해 베네수엘라 주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는 점에 공감했다.
두 정상은 "미국의 이런 행동이 지역 평화와 안보, 국제 질서에 극히 위험한 선례를 남긴다"고 강조하면서, 평화적 수단, 협상, 베네수엘라 국민의 의지 존중을 통해서 사태 해결을 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브라질 대통령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룰라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측 요청에 따라 이미 확보한 구호 물품과 의약품 300t(톤) 중 40t을 먼저 보낼 예정이라는 점도 확인했다. 이는 지난 3일 미국 측 폭격으로 피해를 본 시설에 있던 투석용 제품과 용액 재고 보충을 지원하려는 목적도 있다고 브라질 당국은 부연했다.
브라질 정상은 또 마크 카니(60) 캐나다 총리로부터 전화를 받고 베네수엘라 상황과 역내 파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카니 총리는 룰라 대통령 초청에 따라 오는 4월 브라질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MERCOSUR)과 캐나다 간 무역협정 협상과 관련한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룰라 대통령은 클라우디아 셰인바움(63) 멕시코 대통령과의 전화 대화에서 베네수엘라의 주권에 대한 공격을 규탄하는 한편 각국을 특정 세력의 영향권으로 나눠 규정하는 구시대적 시각을 거부하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브라질 대통령실은 전했다.
두 정상은 이어 베네수엘라와 협력해 역내 평화와 안정을 도모하자는 데 동의했다고 브라질 당국은 덧붙였다.
룰라 대통령은 3기 정부 출범 이후 4개월여 만인 2023년 5월 니콜라스 마두로(63) 대통령과 브라질리아에서 회담하는 등 당시 사실상 국제적으로 고립돼 있던 베네수엘라를 다시 외교 무대로 끌어내기 위해 손을 내민 바 있다.
walde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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