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드 무장단체에 6시간 내 철수 요구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시리아 임시정부가 쿠르드족 무장단체와의 무력 충돌 사흘 만에 휴전을 선포했다고 8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시리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주거지역 내 군사적 긴장이 새로운 국면으로 악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알레포 셰이크막수드·아슈라피에·바니자이드 인근 지역에 휴전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휴전은 9일 오전 3시를 기해 발효된다. 시리아 국방부는 무장단체 측에 휴전 발효 시점인 오전 3시부터 오전 9시까지 6시간 내로 해당 지역에서 철수하라고 요구했다.
시리아 임시정부 관계자는 쿠르드족 철수와 관련해 현재 물밑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로이터에 전했다.
앞서 시리아 임시정부는 지난 6일부터 북서부 알레포 인근에서 쿠르드족 주도 무장단체 시리아민주군(SDF)과 교전을 이어왔다.
특히 휴전 선포 직전에는 타격 지점을 명시한 지도를 공개하며 대대적인 공습을 예고했고, 이 과정에서 주민 수만 명이 급히 피란길에 올랐다.
이번 충돌로 발생한 피란민은 14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민간인 7명을 포함해 최소 21명이 사망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사태가 악화하자 미국은 현 상황에 중대한 우려를 표한다며 양측에 무력 충돌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톰 배럭 시리아 특사는 "미국과 동맹국들은 정부군과 SDF를 포함한 쿠르드군 사이 긴장을 낮추기 위해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충돌과 관련해 시리아 정부군과 쿠르드 세력 간 입장은 여전히 팽팽히 맞서고 있다.
시리아 임시정부는 "국가의 권위 밖에 있는 무력으로는 안정을 이룰 수 없다"며 시리아의 통합과 안정을 위해서는 정부가 통제권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SDF 측은 "정부군의 공습과 탱크 배치가 협상 기회를 걷어차고 민간인들을 학살 위험에 노출시켰다"며 정부군의 철수를 요구하고 있다.
시리아 임시정부는 2024년 12월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정권을 축출한 이슬람 반군 주도로 수립됐다. 정부 출범 당시 양측은 정부군이 향후 SDF군을 흡수하기로 합의했으나, 이후 SDF가 흡수를 거부하고 자치 분권을 주장하며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튀르키예는 시리아 임시정부의 요청이 있을 경우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튀르키예는 SDF 거점인 알레포와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SDF를 '테러 조직'으로 간주하고 있다.
ms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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