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서산공장 LFP 배터리 설비 발주 나서…2공장 활용해 3GWh 규모 생산 유력
가파른 국내 ESS 배터리 수요 성장 선제 대응 차원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SK온이 서산공장 에너지저장장치(ESS) 생산체계 구축에 본격 착수한다.
총 3기가와트시(GWh) 규모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생산능력(캐파) 확보를 통해 급성장하는 국내 ESS 배터리 수요를 공략할 계획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이르면 올해 1분기 안에 서산공장 LFP 배터리 설비에 대한 발주에 나선다.
LFP 전극 공정에 필요한 믹싱(Mixing), 코팅(Coating), 건조(Drying), 캘린더링(Calendering) 설비 등을 대상으로 구매발주서를 낼 것으로 전해졌다.
SK온은 올해 하반기 중 ESS 배터리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내년 초부터 LFP 파우치셀 생산에 돌입할 전망이다.
서산공장은 현재 1GWh 규모 1공장과 6GWh 규모 2공장이 가동 중인데, 이중 ESS 배터리 생산에는 2공장이 활용될 것으로 점쳐진다. 2공장 총 4개 라인 중 2개 라인을 전환해 ESS 배터리를 생산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라인 전환이 마무리되면 SK온은 국내에서 가장 큰 3GWh 규모의 LFP 배터리 캐파를 갖추게 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027년부터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 ESS용 LFP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초기 생산 규모는 1GWh 수준이다.
삼성SDI는 울산공장에 LFP 마더라인을 구축 중이지만, 구체적인 캐파는 알려진 바 없다. 그간 울산공장에서 삼원계(NCA) ESS 배터리 양산에 주력해온 만큼, 초기 LFP 배터리 캐파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SK온의 국내 최대 규모 LFP 배터리 생산라인 확보는 가파른 성장세가 기대되는 국내 ESS 시장 수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승부수로 풀이된다.
국내 ESS 시장은 현재 진행 중인 정부 주도의 육성 사업에 AI 데이터센터 등 민간 수요까지 더해져 빠르게 커지고 있다.
지난해 2월 확정 공고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올해부터 2029년까지 예고된 중앙계약시장 ESS 사업자 선정 물량은 총 2.22GW에 달한다.
중장기적으로 2038년까지 총 23GW 규모의 장주기 ESS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이에 따른 총사업비만 20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 밖에도 한국전력 배전반 사업, RE100 산단 조성 사업,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사업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향후 국내 ESS 배터리 수요는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블룸버그NEF에 따르면, 2025년 LFP 배터리의 글로벌 ESS 시장 점유율은 약 91%로, 2027년에는 94%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LFP 배터리가 ESS 시장에서 대세로 자리 잡은 데에는 우수한 가격 경쟁력과 안전성 등이 있다. 삼원계 배터리 대비 충·방전 사이클이 2배 이상 길다는 것도 장점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에서 진행되는 ESS 프로젝트의 경우 보증수명 및 운전효율 기준이 기존 15년에서 20년, 길게는 25년으로 늘어나고 있는 양상"이라며 "LFP 배터리의 뛰어난 가격경쟁력이 갈수록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ak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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