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둔화 속 "과잉생산, 수출로 해결"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올해 중국의 자동차 수출이 지난해보다 약 25% 증가해 역대 최고치인 700만대 이상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9일 보도했다.
유럽계 금융그룹 UBS의 중국 자동차 산업 분석가들은 올해 중국산 내연기관 차량 수출은 4% 증가한 340만대, 전기차(EV) 수출은 50% 이상 급증한 37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2030년까지 중국의 자동차 수출이 94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24년의 두 배 수준이다.
중국승용차협회(CPCA)는 전기차 업체 BYD(비야디)의 약진에 힘입어 올해 수출량이 20%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주요 수출 시장으로는 멕시코, 중동, 러시아, 유럽 지역 등이 꼽혔다.
컨설팅 업체 옴디아의 크리스 류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해외 시장이 중국 내 과잉 생산된 자동차 물량을 해결하는 '압력 분출 밸브'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짚었다고 FT는 전했다.
류 연구원은 "중국 내수 수요가 식으면서 업체들이 공장을 폐쇄하는 대신 내연기관차의 유휴 생산 능력을 흡수하기 위한 수단으로 수출을 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내수 시장에서는 업체들의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 당국이 전기차에 대한 세제 및 보조금 혜택을 줄이기로 하면서 이미 포화상태인 중국 전기차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중국 내 전기차 업체들은 100곳이 넘고 올해 119종의 신차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수출은 중국 차 업계에 필수 불가결한 선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차 업체들이 미국을 제외한 세계 각지에 공장과 판매망을 빠르게 확장하며 수출 여건이 더 좋아지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BYD, 창청자동차, 체리, 상하이자동차(SAIC), 광저우자동차, 지리자동차 등 중국의 '빅7' 완성차 업체가 보유한 해외 생산 공장은 31곳에 달한다.
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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