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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문혁수 "고수익·고부가 사업 중심 설루션 기업으로 재편"

입력 2026-01-11 08:00  

LG이노텍 문혁수 "고수익·고부가 사업 중심 설루션 기업으로 재편"
반도체 패키지 기판 수요 주목…"생산능력 확대 방안 적극 검토 중"
올해부터 로봇 분야 양산 시작…유리기판 양산 2028년 목표로 속도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한지은 기자 = 문혁수 LG이노텍 대표이사 사장은 "LG이노텍은 더 이상 단순 부품 회사가 아닌 설루션 기업"이라며 "올해는 차별적 가치를 제공하는 설루션을 앞세워 고수익·고부가 사업 중심의 구조로 재편하는 데 드라이브를 걸겠다"고 밝혔다.
문 사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에 마련된 CES 2026 LG이노텍 부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택과 집중을 통해 본질적인 사업 경쟁력을 높임과 동시에 확실한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사장이 강조한 '설루션'은 부품 단품 공급을 넘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고객이 쓰기 쉬운 형태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그는 "단순히 고객이 정해준 하드웨어를 만드는 데서 벗어나 하드웨어에 소프트웨어를 접목해 설루션 프로바이더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CES 전시에서도 '통합 설루션'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문 사장은 "다양한 방법과 새로운 시도를 통해 고객이 필요로 하는 유무형의 설루션을 최적화된 조합으로, 시장에 가장 먼저 제안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사장은 LG이노텍의 사업 축을 '센서·기판·제어' 3가지로 정리했다. 그는 "가전과 스마트폰에서 개발된 기술들이 자동차, 휴머노이드 로봇, 드론, 위성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개발되는 것들은 2028∼2030년 양산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씨를 뿌리는 일'을 계속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성과는 올해와 내년부터 조금씩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그는 "올해부터는 수익성이 좋은 패키지 설루션 사업을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확대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 체계를 만들어 나가는 데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제시했다.
문 사장은 "반도체 패키지 기판 수요가 당분간 지속 증가할 것으로 보이고, LG이노텍의 반도체 기판 가동률도 '풀 가동' 상태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요 대응을 위해 패키지 설루션 생산능력(캐파)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강조했다.

고수익 패키지 설루션 강화의 하나로는 차세대 반도체 기판 기술인 유리기판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문 사장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손잡고 유리기판 시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고, LG 그룹 내 계열사들과 협력 시너지를 통해서도 유리기판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이 빅테크 기업과 협업 중인 유리기판 시제품은 2028년 양산이 목표다. 다만 "시장 수요가 의미 있게 커지는 시점은 2030년 전후로 늦춰지는 분위기도 있다"고 언급했다.
로봇 분야에서는 이미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문 사장은 "로봇용 센싱 부품 사업의 경우 올해부터 양산이 시작됐고, 매출 규모는 수백억원 단위"라고 밝혔다.
LG이노텍은 작년부터 미국 보스턴다이내믹스와 협력해 로봇용 비전 센싱 시스템을 개발 중이며, 이 외에도 다양한 글로벌 로봇 선도 기업과 협력해 로봇용 부품 사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문 사장은 "로봇은 가정보다 산업·기업체 영역이 먼저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며 "가정에 로봇이 들어가는 데는 한 10년은 가까이 걸릴 것 같다. 금방은 안 올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과의 경쟁 구도에 대해서는 "큰 액추에이터는 중국도 잘하고, 재료비가 비싸 중국이 가격 경쟁력이 크다"며 "LG이노텍 같은 회사는 센서나 칩, 배터리, 제어 소프트웨어 같은 핵심 영역을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업체도 공부하지만, 국내 업체들과도 같이 해야 한다"며 "중국의 속도를 국내 업체에 공유해 함께 빠르게 양산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 사장은 "자율주행도 피지컬 AI도 이제는 '누가 빠르게, 훨씬 싸게 움직이느냐' 게임으로 가고 있다"며 "올해는 준비해 온 얼라이언스와 투자 등을 잘 마무리해 성장 모멘텀을 만드는 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writer@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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