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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부수고 이주민에 수갑…英, 틱톡으로 이민단속 강화 과시

입력 2026-01-14 18:58  

문부수고 이주민에 수갑…英, 틱톡으로 이민단속 강화 과시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영국 정부가 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에 계정을 만들어 이주민 단속과 추방 활동을 담은 영상을 올렸다.
영국 내무부는 13일(현지시간) '영국 국경 보호'(Secure Borders UK)라는 이름의 계정을 열어 영상 여러 건을 올렸다.
극적인 음악과 편집 방식이 사용된 이들 영상에는 단속에 나선 담당관들이 건물 문을 부수는 모습, 불법 이주민들에게 수갑을 채워 데려가는 모습, 항공기가 이륙하는 모습 등이 담겨 있다.
노동당이 집권한 2024년 7월 이후로 영국에서 추방되거나 본국으로 귀환한 이주민이 5만명에 육박하고 불법 근로자 체포가 83% 증가했다는 설명도 담겨 있다. 첫 번째 영상 말미에는 "이제 막 시작했을 뿐"이라는 예고성 문구도 나온다.
이들 영상은 만 하루 만에 각각 10만회 가까이 조회됐다.
키어 스타머 총리가 이끄는 노동당 정부는 집권 직후부터 지지율 급락을 겪는 가운데 영국에 들어오는 이주민을 줄이기 위한 각종 정책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이번 틱톡 영상은 바로 비판에 직면했다고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영국 인권단체 '프리덤 프롬 토처'(Freedom From Torture)의 실라 레이놀즈는 "정부가 잔혹한 단속 작전을 온라인 낚시용 오락거리로 바꾸면서 값싼 정치적 이득을 챙기려 한다"고 지적했다.
제1야당 보수당의 크리스 필립 예비내각 내무장관은 "틱톡에 게시물 좀 올린다고 불법 이주민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우스운 일"이라고 말했다.
영국 내무부는 이 계정이 온라인 허위정보를 차단하고 소형보트로 영국해협을 건너는 불법 이주민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샤바나 마무드 내무장관은 "불법 노동은 우리 사회에 발붙일 곳이 없다"며 "우리는 영국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으로 법 집행을 끌어올려 암시장에서 불법 이주민이 숨을 곳이 없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cheror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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