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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화재 화상 환자위해 곳곳서 머리카락 기부 캠페인

입력 2026-01-14 21:54  

스위스 화재 화상 환자위해 곳곳서 머리카락 기부 캠페인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스위스 화재로 큰 화상을 입은 생존자들을 위해 머리카락을 모으는 캠페인이 이어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일간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프랑스 남부 그르노블 인근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스테파니 카라스코사는 최근 자신의 SNS에 20㎝ 이상의 머리카락을 기부하는 이에게 무료로 컷을 해준다고 공지했다.
스위스 미용사들이 생존자를 위한 가발 제작을 위해 머리카락을 기부받는다는 소식에 자신도 힘을 보태기로 했다. 스위스에서 천연 가발 한 개는 보통 1천500∼3천 프랑(약 275만원∼550만원)에 판매된다.
카라스코사는 "나는 미용사이기 이전에 엄마다. 아이들이 겪고 있을 고통을 상상조차 할 수 없다"며 머리카락 모으기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이미 수십 명이 캠페인에 동참하겠다며 컷 예약을 했다. 특히 자녀를 둔 주부의 참여율이 높다.
58세의 간호조무사 나탈리는 머리카락 27㎝를 잘라냈다. 그는 "중증 화상 환자가 어떤지 잘 안다. 화상 입은 피부에는 머리카락이 다시 자라지 않는다"며 "외모는 그들의 존엄성과 자신감을 되찾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나탈리는 "기왕 머리카락을 자르기로 마음먹은 이상, 쓰레기통에 버리기보다는 좋은 일에 기부하는 게 더 의미 있는 행동"이라며 "작은 행동이지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면 기쁠 뿐"이라고 덧붙였다.
카라스코사는 "고통받는 피해자의 희생으로 내 가게를 홍보할 의도는 전혀 없다. 이미 미용실은 잘 운영되고 있다"며 "많은 고객이 호응해줘서 기쁘고 놀랐다"고 말했다.
머리카락 모금 캠페인은 벨기에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벨기에의 한 미용사는 페이스북에 "크랑몽타나 비극의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가발 제작을 위한 머리카락을 모으고자 한다"며 1월 한 달간 기부자에게 무료 컷을 해주겠다고 공지했다.
새해 첫날 스위스 발레주 크랑몽타나의 술집 르콩스텔라시옹에서 발생한 화재로 숨진 사람은 40명, 다친 사람은 116명이나 된다.


s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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