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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당국, '범죄단지 배후' 프린스그룹 부동산 분양 차단

입력 2026-01-14 19:57  

캄보디아 당국, '범죄단지 배후' 프린스그룹 부동산 분양 차단
프린스은행 청산 이어 제재…"범죄와의 전쟁 계속할 것"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캄보디아 대규모 범죄단지(사기작업장)의 배후로 지목돼온 프린스그룹 회장 천즈(陳志·38)가 체포돼 중국에서 사법 처리를 기다리는 신세가 된 가운데 캄보디아 정부가 프린스그룹의 부동산 분양 작업을 막는 등 제재 작업을 벌이고 있다.
14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캄보디아 부동산 규제 당국은 최근 프린스그룹 소유의 수도 프놈펜 부동산 4곳과 남부 시아누크빌의 1곳에서 진행되던 주택 등 분양을 중단시켰다.
프놈펜의 프린스그룹 분양 부동산 중 하나인 고급 주상복합 단지 '피너클 레지던스'의 경우 분양사무소가 문을 닫았다고 사무소 직원 여러 명이 AFP에 전했다.
프린스그룹 산하 '프린스 부동산 캄보디아'가 개발한 47층 높이의 피너클 레지던스는 2024년 완공됐으며, 현재 약 1천800세대 중 75%가 분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당국은 이미 프린스그룹 부동산 분양 계약을 체결한 매수자들은 계약을 이행, 부동산 매입 절차를 마쳐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이미 분양 대금을 전액 지불한 매수자들은 부동산을 되팔 수 있다고 덧붙였다.
천즈는 캄보디아에서 실권자인 훈 센 상원의장 등 고위 정치권과 밀착해 사업을 키우고 대규모 범죄단지를 운영하면서 막대한 부를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주 캄보디아 정부는 천즈 등 중국 국적자 3명을 체포해 중국으로 송환하고 캄보디아 주요 은행인 프린스그룹 산하 프린스 은행에 대해 청산 명령을 내렸다.
중국 공안부는 사기, 도박장 개설, 불법 영업, 범죄소득 은닉 등 여러 혐의로 천 회장을 구속하고 추가 수사를 거쳐 처벌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해 10월 미국·영국 정부는 캄보디아 등지에서 전 세계 피해자의 돈을 뜯어내고 인신매매한 노동자들을 고문하는 범죄단지를 운영한 혐의로 천 회장과 프린스그룹을 제재하고 약 140억 달러(약 20조6천억원)에 달하는 비트코인을 압수했다.
이와 관련해 쁘락 소콘 캄보디아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은 이날 로이터 통신에 천 회장의 체포 이후에도 '범죄와의 전쟁'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천즈가 체포돼 중국으로 송환된 것은 이 범죄와의 전쟁에 대한 캄보디아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줄 뿐, 전쟁의 끝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천즈는 캄보디아 국적을 갖고 있었지만, 조사 결과 그가 국적을 합법적으로 취득한 것이 아니고 중국 국적도 갖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따라서 그를 중국으로 송환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사기 등 국제 범죄 수사와 관련해 중국 정부와 몇 달 전부터 전폭적으로 협력해왔으며, 미국·중국·한국·베트남·태국 등과도 매우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jh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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