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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마약 예방·정신건강 지원금 2조9천억 원대 삭감

입력 2026-01-15 10:43  

트럼프 행정부, 마약 예방·정신건강 지원금 2조9천억 원대 삭감
"약물 과다복용으로 매년 수만명 숨지는데…보조금 취소 위험" 우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마약 중독 예방과 치료, 정신건강 서비스에 대한 연방정부의 지원금 20억 달러(약 2조9천340억 원)에 대한 삭감에 나섰다.
뉴욕타임스(NYT)는 14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건복지부 산하 약물남용·정신건강 서비스국(SAMHSA)이 최근 전국의 지원 대상 프로그램 운영 기관에 이 같은 방침을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마약 중독자들에게 수감 대신 치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나, 청소년 과다복용 예방 교육 등 각종 프로그램이 중단 위기에 처했다.
지원금 지급이 중단되는 프로그램의 수는 2천여 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주리주(州)의 경우 마약 과다복용에 대한 해독제 투여와 배포를 교육하는 프로그램과 중독자를 상담하는 인력 양성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금 520만 달러(약 76억 원)의 삭감을 통보받았다.
미국정신의학회(APA)는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공립학교 교직원에게 정신건강 교육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금 중단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SAMHSA 산하 치료센터 소장 출신인 잉빌드 올슨 박사는 "매년 수만 명이 약물 과다 복용으로 사망하는 상황에서 보조금을 취소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연방 정부 자료에 따르면 마약성 진통제 오피오이드 등의 과다복용으로 인한 미국인 사망자 수는 2023년 11만1천 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사망자 수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정신질환 환자와 가족을 위한 단체인 전국정신질환연맹(NAMI)은 "보조금 취소는 전국에 걸쳐 즉각적이고 위험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비판했다.
kom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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