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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초당파 의원들, 트럼프 '그린란드 야욕' 속 덴마크 지지 방문

입력 2026-01-17 02:06  

美초당파 의원들, 트럼프 '그린란드 야욕' 속 덴마크 지지 방문
"대다수 미국민, 병합에 동의 안해" "덴마크 주권 존중돼야"
코펜하겐·누크 등 주요 도시선 17일 대규모 항의 시위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미국 여야 의원들이 16일(현지시간) 덴마크를 방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에 대한 연대를 표명했다.
현지 방송 DR에 따르면, 이날 민주당 소속 9명, 공화당 소속 2명 등 미 상·하원 의원 총 11명이 코펜하겐에 도착해 덴마크와 그린란드 지도자들과 의원들을 만나는 등 이틀 간의 일정에 착수했다.
공화당내 소신파로 분류되는 리사 머카우스키 상원의원은 이날 덴마크 의원들과의 회동 후 코펜하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인들에게 그린란드 병합이 좋은 생각인지 나쁜 생각인지 질문한다면, 대다수는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답할 것"이라며 "그린란드는 '자산'이 아닌 '동맹'으로 여겨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의회가 역할을 해야 한다. 우리는 (트럼프의 위협적인) 발언의 톤을 낮추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표단을 이끄는 크리스 쿤스 민주당 상원의원은 주권 존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쿤스 의원은 "우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가치와 주권과 영토 보존, 자기 결정권이라는 기본 원칙 존중에 대한 약속을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소속 딕 더빈 상원의원은 이날 덴마크 노조 지도자들을 만나기 전 기자들에게 "우리는 이 나라와 그린란드 시민들에게 초당적인 연대를 보여주기 위해 왔다. 그들은 수십 년 동안 우리의 친구이자 동맹이었다"고 역설했다.
더빈 의원은 "우리는 우리가 그 점을 매우 고마워하고 있음을 알리고 싶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인들이 느끼는 것을 반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코펜하겐을 방문한 미국 의원 대표단에는 미 상원 나토 옵서버 그룹 공동의장인 공화당의 톰 틸리스 의원과 진 샤힌, 피터 웰치 등 민주당 상원의원, 매들린 딘 등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 5명도 동참했다.
그린란드 주민들은 미국 의원단의 지지 방문에 환영을 표명했다. 누크에 거주하는 39세의 주민은 AFP에 "미 의회는 그린란드에 대한 군사 행동을 결코 승인하지 않을 것이다. (병합은) 바보같은 이야기일 뿐"이라며 "만약 그(트럼프)가 그렇게 한다면 그는 탄핵당하거나 쫓겨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미 의원들이 자국 민주주의를 구하고자 한다면, 그들은 (노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내외의 반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날도 그린란드 병합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농촌 투자 관련 회의에서 "그린란드 사안에 협조하지 않는 나라들에 대해 관세를 부과할 수도 있다"고 으름장을 놨다.
한편, 코펜하겐과 오르후스, 오덴세 등 덴마크 주요 도시와 그린란드 수도 누크에서는 17일 트럼프 대통령의 영토 야욕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릴 예정이다.
ykhyun1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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