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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전기 경차 시장 잡아라"…중·일 업체 격돌 예고

입력 2026-01-19 10:57  

"日 전기 경차 시장 잡아라"…중·일 업체 격돌 예고
中 BYD '300㎞ 주행' 앞세워 공략…日업체 공동개발 등 수성 안간힘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기자 = 일본과 중국 자동차 업체가 전기 경차를 놓고 격돌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좁은 도로 사정과 근거리 위주의 자동차 사용이 많아 경차 비중이 높다.
이에 따라 충전 인프라 부족에도 불구하고 전기 경차의 시장 확대 여지가 많아 업체들이 속속 신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19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경차 판매 실적 1위인 스즈키는 이르면 연내 주행거리 270㎞ 이상의 전기 경차 '비전 이스카이'를 출시할 계획이다.

중국의 BYD도 올여름 전기 경차 '라코'를 일본 시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라코는 최장 주행거리가 300㎞에 달한다.
현재 일본에서 주로 판매되는 전기 경차인 닛산의 사쿠라나 미쓰비시자동차의 ek 크로스EV의 주행거리가 180㎞인 만큼 BYD 측은 라코의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BYD는 또 주행거리 200㎞대의 새 전기 경차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BYD가 전기 경차 시장의 '태풍의 눈'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업체들은 비상이 걸렸다. 스즈키는 비전 이스카이 출시와는 별도로 도요타자동차, 다이하쓰공업과 공동 개발한 전기 경형 밴을 오는 3월 시장에 내놓는다. 공동 개발한 전기 경형 밴은 도요타, 다이하쓰공업측도 각각 판매에 들어간다.
혼다도 지난해 9월 출시한 주행거리 295㎞의 전기 경차 'N-ONE e'로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 경차 시장에 공을 들이는 것은 일본 특유의 자동차 문화와 무관치 않다.
전기차의 가장 큰 단점은 충전 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방전됐을 때의 곤란한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경차의 수요가 크다. 특히 장보기나 통근 등 일상생활에서는 전기 경차가 큰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또 지방의 경우 인구 감소와 인력난 등의 영향으로 주유소 수가 감소하고 있어 집에서 충전할 수 있는 전기 경차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전기차 보조금 혜택이 있는 점도 가격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된다.
일본에서 지난해 경차 신차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7% 증가한 166만7천360대였다. 이 중에 전기 경차는 전년 대비 19%가 감소한 2만대 수준이었다.
이는 닛산 사쿠라의 판매량이 전년 대비 40% 감소한 1만4천93대에 머물렀던 것이 주요인이었다.
2022년 사쿠라가 처음 출시됐을 때는 큰 인기를 끌었으나 180㎞라는 주행거리가 운전자들에게 심리적 압박으로 작용하기 시작한 데다 300㎞ 수준의 신모델 출시가 예고되며 신차 구매를 미뤘기 때문으로 보인다.
choina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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