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에 2차 탄원…"상장 예비심사 불승인 촉구"
LS "쪼개기 상장 아냐…설비투자 위해 상장 필요"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LS[006260] 소액주주연대와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ACT)'가 20일 LS 자회사 에식스솔루션즈 상장을 막기 위한 구체적인 실력 행사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6일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 '즉각 불승인'을 촉구하는 2차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LS는 전기차용 모터와 변압기 필수 소재인 특수권선을 제조하는 미국 증손회사 에식스솔루션즈의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으로, 지난 15일 일반 공모 청약과 함께 LS 주주에게 별도로 공모주와 동일한 주식을 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실현될 경우 국내 최초 사례로, LS 주주는 높은 경쟁률의 일반 청약에 참여하지 않고도 에식스솔루션즈 공모주를 확보할 기회를 얻게 된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주주연대는 LS 측의 '모회사 주주 대상 공모주 특별배정' 검토안에 대해서도 "전형적인 꼼수"라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상장이 유일한 해결책이 아니라는 강경한 입장을 유지했다.
이들은 상장 외 대안으로 "테슬라 등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한 전략적투자자(SI) 유치 및 제삼자 배정 유상증자"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했으나, 사측이 주주가치를 보존할 수 있는 대안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고 상장을 고집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LS는 이번 상장에 대해 모회사 가치를 회석하는 '쪼개기 상장'(물적분할)이 아니라 과거 인수한 해외 자산의 국내 재상장이라는 입장이다.
LS 측에서는 설비 확충을 위해 5천억원 이상의 투자를 실시할 계획으로 차입은 부채 비율 증가로 이어지는 등 문제 때문에 IPO 추진이 대규모 설비투자를 위한 사실상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주연대와 액트는 16일 사측에 주주명부 열람등사를 청구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했으며, 장기전에 대비해 액트 플랫폼을 통한 법률 비용 및 활동비 모금도 시작했다고 전했다.
주주연대는 한국거래소에 중복상장 불승인과 주주 대표단이 참여하는 공청회 등을 요구하며, 상장 시도가 철회될 때까지 법적 대응을 포함한 모든 주주행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번 탄원을 주도한 '액트'의 이상목 대표는 "거래소는 기계적인 규정 해석을 넘어 모회사 주주 권익이 침해되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며 "시대에 역행하는 중복상장을 거래소가 허락한다면 앞으로 중복상장 시도가 줄을 이으며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심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LS 측은 2030년 에식스솔루션즈의 기업 가치가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본다. LS 관계자는 "모기업과 계열사가 윈윈(Win-Win)할 수 있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k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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