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좀 묻자"며 접근해 비밀 빼내…"러 대외정보국 소속 추정"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기자 = 일본 경찰이 공작기계 제조 업체의 영업 비밀을 빼낸 혐의로 주일 러시아 통상대표부에 근무하던 러시아인과 업체 직원을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20일 NHK와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쿄 경시청이 이날 입건한 피의자는 주일 러시아 통상대표부 전 직원인 러시아인 남성과 수도권의 공작기계 제조업체 일본인 직원이다. 모두 30대다.
경시청은 이 러시아인이 러시아 대외정보국(SVR)의 과학기술정보 수집 조직 소속인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이번 사건을 전형적인 스파이 활동으로 보고 전모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러시아인 남성은 2022년 11월과 지난해 2월에 제조업체 직원으로부터 신제품 구상 등 영업비밀을 빼낸 혐의를 받고 있다.
러시아인 남성은 자신을 우크라이나인이라고 속이고 도쿄 인근 가나가와현 거리에서 길을 묻는 방법으로 제조업체 직원에게 접근했다.
이후 2년여에 걸쳐 10여차례 음식점 등에서 만나 이미 공개된 내용을 포함해 다양한 정보 교환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러시아인 남성은 그 대가로 수십만엔을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시청은 이 남성이 군사 목적으로 전용이 가능한 기술 정보까지 노린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 남성은 지난해 3월 이미 귀국했다.
choin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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