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경미한 전기계통 문제"…예정보다 2시간여 지연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경제포럼(WEF) 참석차 스위스 다보스로 가던 중 전용기 회항으로 항공기를 바꿔타고 다시 출발했다.
미국 CNN 방송은 2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전용기가 밤 11시 7분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착륙했다고 전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경미한 전기계통 문제를 확인했으며 만약에 대비해 회항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항공기의 이동 경로를 보여주는 사이트인 'ADS-B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전용기는 이륙한 지 약 한 시간 만에 뉴욕주 롱아일랜드 동단의 몬토크 인근 상공에서 방향을 틀었다.
AP통신에 따르면 에어포스원에 함께 탑승했던 기자들은 이륙 후 기내 좌석의 조명이 갑자기 꺼졌고, 30분쯤 지난 뒤 회항이 통보됐다고 전했다.
앤드루스 합동기지로 돌아온 트럼프 대통령은 예비기인 C-32를 타고 다시 다보스로 향했다. 애초 이륙 시간보다 2시간여가 지연된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C-32은 보잉 747을 개조한 기존의 에어포스원보다는 작은 보잉 757기를 개조한 기종으로 주로 대통령이 미국 국내에서 이동할 때 사용되는 기종이다.
현재 에어포스원으로 운용되는 두 기종은 모두 거의 40여년간 사용됐으며, 보잉사가 후속기종을 개발하고 있지만 납품 일정이 미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에어포스원 납품이 늦춰지는 데 불만을 표시해왔으며 지난해 카타르 왕실이 보잉 747-8기종을 선물하자 이를 전용기로 사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카타르 왕실이 선물한 항공기는 현재 보안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개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에는 다보스 포럼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 화상 연설만 했다.
그러나 올해는 6년 만에 직접 참석해 특별연설을 할 예정이어서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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