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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층도 경고한다"…전 세계 갑부 400명 '억만장자 증세' 촉구

입력 2026-01-21 15:21  

"부유층도 경고한다"…전 세계 갑부 400명 '억만장자 증세' 촉구
다보스포럼 겨냥해 공동서한…"초갑부가 돈으로 정부, 언론 장악"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억만장자를 비롯해 전 세계 24개국의 갑부 400여명이 초부유층에 대한 증세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극소수의 초부유층이 자본을 앞세워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한 결과, 정치가 오염되고, 사회적 배제가 심화하며, 기후 위기까지 악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들은 전 세계 정·재계 리더들이 모여 글로벌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인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를 겨냥해 이런 내용의 공개서한을 발표했다.
이들은 "막대한 부를 가진 극소수의 글로벌 초특권층이 우리의 민주주의를 사들이고, 정부를 장악하고,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고, 기술과 혁신을 틀어쥐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 같은 백만장자들조차 극단적인 부가 다른 모든 사람에게서 모든 것을 앗아갔다는 점을 인정하는 상황이라면, 사회가 위험한 벼랑 끝에 서 있다는 데에는 더 이상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공동서한에는 배우이자 영화 제작자인 마크 러팔로, 음악가 브라이언 이노, 월트디즈니 창업주 가문의 상속자로 영화 제작자이자 자선가로 활동하는 애비게일 디즈니 등 유명 인사들이 서명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재선에 성공한 이후 미국 역사상 가장 부유한 내각을 구성했다.
작년 8월 기준 내각 구성원의 총자산은 약 75억달러(약 11조원)로 추정됐다.
초부유층 증세를 주장하는 단체 '패트리어틱 밀리어네어스'가 주요 20개국(G20) 자산가 3천9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7%가 "극도로 부유한 개인들은 정치적 영향력을 돈으로 살 수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60% 이상은 초부유층이 민주주의에 위협이 된다고 우려했으며, 공공서비스 투자를 위한 초부유층 증세를 지지했다.
국제구호단체 옥스팜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전 세계 억만장자 수가 사상 최대로 늘어나 처음으로 3천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아미타브 베하르 옥스팜 국제 사무총장은 "부유층과 나머지 사람들의 격차 확대는 매우 위험하고 지속 불가능한 '정치적 적자'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withwi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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