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곧 54년 만에 '제로 판다'…日총리 '대만 발언' 이후 보복 지속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을 겨냥한 중국의 대일 보복이 이어지는 가운데, 50년 넘게 이어진 '판다 대여'마저 끊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브리핑에서 중국이 곧 만료되는 일본과의 자이언트판다 대여 협정을 연장할 의향이 있는지에 관한 질문에 "중일 협의에 따라 일본 도쿄 우에노동물원에 가서 살고 있던 자이언트판다 '샤오샤오'와 '레이레이'는 예정대로 2026년 2월 이전에 중국에 돌아올 것"이라고 답했다.
궈 대변인은 "우리는 일본에 많은 자이언트판다 팬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우리는 일본 민중이 중국에 와서 자이언트 판다를 보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자이언트판다 반환이 임박한 상황에서 당장은 후속 대여를 할 뜻이 없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일본 도쿄도는 우에노동물원에 있는 쌍둥이 자이언트판다 수컷 '샤오샤오'와 암컷 '레이레이'가 27일 나리타 공항을 통해 중국으로 간다고 19일 발표했다.
샤오샤오와 레이레이는 2021년 6월 우에노동물원에서 태어나 생활해 왔다. 이들의 아빠 '리리'와 엄마 '싱싱'은 2024년 9월 중국에 반환됐다.
중국은 전 세계에서 자국에만 있는 판다를 우호 관계를 맺은 국가에 선물·대여하는 형식으로 '판다 외교'를 펼치고 있다. 2024년 중국 쓰촨성 청두에 간 '푸바오'처럼 해외에서 태어난 판다는 규정에 따라 만 2∼4세 시기에 중국에 반환된다.
일본은 1972년 중국과 국교를 정상화한 이후 자이언트판다를 들여와 사육해왔으나, '샤오샤오'와 '레이레이'가 반환된다면 54년 만에 '판다 없는 나라'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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