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총리, 경제사절단 이끌고 방중…경제·무역관계 진전 전망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영국 총리가 8년 만에 중국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양국 관계 '황금기'로 불리던 2018년에 발족한 기업인 간 협의체가 재가동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다음 주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중국 베이징을 방문할 예정이다.
사절단에는 석유기업 BP, 아스트라제네카, HSBC, 재규어 랜드로버, 롤스로이스, 스탠다드차타드 등 현지 기업 CEO가 포함된다고 로이터가 중국과 영국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양국 기업인들은 2018년 중국을 찾은 테리사 메이 당시 영국 총리와 리커창 당시 국무원 총리가 구상해 발족했던 CEO 협의체를 통해 소통한 바 있다.
이번에도 중국은행, 중국건설은행, 차이나모바일(中國移動), 중국공상은행, 중국중차(CRRC), 중국의약그룹(시노팜), 비야디(BYD) CEO 등이 이 협의체에 참여해 방중 영국 기업인들과 만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는 영국이 구체적인 방중 일정과 사절단 규모에 대해 이르면 23일(현지시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싱가포르의 중국 일간지 연합조보는 "스타머 총리의 방중으로 중국과 영국이 과거 황금기에 구축한 비즈니스 대화를 재개할 것"이라면서 "양측 모두 경제·무역·외교 측면의 상호 작용 필요성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추이훙젠 베이징외국어대 유럽지역개발연구센터 소장은 "양국 모두 고위급 교류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영국이 최근 미국의 돌발 행동과 관세 위협으로 중국과 '공동의 취약성'을 느끼고 있다고 분석했다.
추이 소장은 "영국은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만큼 양국 관계 개선은 중국과 서방국 간 관계의 긍정적 발전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라며 "영국은 이번 방중으로 미국과의 관계에서 균형을 맞추려고 할 것이고, 중국도 비슷하게 보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스타머 총리 방중이 양국의 외교 전략에까지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리밍장 싱가포르 난양공대 부교수는 연합조보에 "영국과 일부 유럽국들은 중국이 러시아에 편향적이라고 평가하며 오랫동안 중국에 불만과 반감을 품어왔다"면서 "관계 개선 추세가 외교 전략 차원으로까지 발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다.
리 부교수는 "최근 중국을 방문한 한국, 캐나다 정상과 마찬가지로 스타머 총리의 방중 이후 중국과 영국의 관계는 경제·무역 분야에서 더욱 돈독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2018년 이후 8년 만에 이뤄지는 영국 총리의 방중은 그동안 안보 우려로 장기간 보류됐던 런던 도심 중국 대사관 건립 계획을 영국이 승인한 직후 이뤄진다.
중국은 2018년 옛 조폐국 부지 로열 민트 코트에 2만㎡(약 6천50평) 부지를 2억5천500만파운드(약 5천억원)에 매입해 대사관 건립 계획을 세웠지만, 첩보활동 등 우려로 지역 당국이 이를 반려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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