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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남캅카스, 나토 회원국들보다 러 위협에 더 취약"

입력 2026-01-23 14:49  

"중앙아·남캅카스, 나토 회원국들보다 러 위협에 더 취약"
핀란드 대통령, 美언론 인터뷰서 밝혀…"러 DNA는 제국주의"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중앙아시아와 남캅카스 국가들이 러시아의 제국주의적 세계관 때문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들보다 더 큰 장기적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3일 중앙아시아 매체인 타임스오브센트럴아시아(TCA) 등에 따르면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은 최근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와 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스투브 대통령은 핀란드가 동쪽 이웃 러시아와 길고 복잡한 역사를 갖고 있다며 팽창주의적 사고방식은 러시아 정치문화에 뿌리 깊게 박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의 DNA가 여전히 팽창주의와 제국주의라고 생각한다"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옛 소련 붕괴를 역사적으로 부당한 일로 여긴다고 부연했다.
또 서방 국가들에서 이뤄지는 논의의 많은 부분은 발트해 국가(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 핀란드, 폴란드와 같은 나토 회원국에 대한 러시아의 잠재적 위협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더 취약한 국가들은 중앙아시아와 남캅카스 등지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른바 '러시아 세계'라는 이념에 의해 추동되는 러시아의 상의하달식 정치 시스템의 위험성을 부각하기도 했다.
남캅카스는 캅카스 산맥 남쪽과 저지대를 포괄하며 유럽과 아시아 대륙 경계에 걸쳐 있는 지역으로,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등이 자리하고 있다.
스투브 대통령은 자신이 푸틴 대통령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등 러시아 인사들과 개인적으로 소통해봤다면서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계속되는 한 의미 있는 정치적 대화는 불가능할 것이라고도 했다.

핀란드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푸틴 대통령과 가까운 러시아 국영TV 프로그램 진행자 블라디미르 솔로비요프와 러시아 극우 사상가 알렉산드르 두긴이 최근 잇따라 중앙아시아에 대해 도발적 발언을 한 데 이은 것이다.
솔로비요프는 자신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서 러시아 당국이 자국에 비판적인 중앙아시아와 아르메니아를 상대로 군사작전을 벌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칭 '러시아 세계' 이론가인 두긴은 동영상을 통해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국가 등 옛 소련 구성국들의 주권을 전면 부정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러시아 외무부는 솔로비요프의 발언에 대해 정부 입장이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두긴의 발언에 대해서는 아직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yct942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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