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빌리티 옵션' 오류로 최고 수치 안 떠…"책임자 철저히 조사·징계"
'공격속도 미적용' 논란도 수습 진땀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넥슨이 지난해 11월 출시한 인기 방치형 게임 '메이플 키우기'에서 확률 조작 논란이 일며 대표가 고개를 숙였다.
넥슨코리아 강대현·김정욱 공동대표는 26일 '메이플 키우기'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사항을 통해 "이용자 분들께 큰 실망을 끼쳐 드리게 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경영진은 공지를 통해 "지난 11월 6일부터 12월 2일까지 한달간 어빌리티 옵션 최대 수치가 안내한 대로 등장하지 않았다"라며 "담당 부서에서는 12월 2일 이를 발견하고 안내 없이 수정 패치를 진행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게임 서비스 과정에서 그 어떤 변경사항이라도 유저분들에게 투명하게 안내가 되는 게 마땅하며, 이는 명백한 회사의 책임으로 회사를 대표하여 사죄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어빌리티 옵션은 게임 속 캐릭터에 붙는 추가 능력치로, 유료 재화인 '명예의 훈장'을 소모해 무작위로 변경할 수 있다.
이용자들에 따르면 게임 출시 후 약 한달간 아무리 능력치를 재설정해도 붙을 수 있는 스펙의 최대 수치가 뜨지 않았고, 이를 고객센터에 문의하자 별다른 안내나 보상 없이 패치가 이뤄졌다.
해당 사실이 공론화되자 넥슨은 이날 저녁 뒤늦게 공지와 사과문을 통해 능력치 재설정 오류 발생 경위와 보상안을 상세히 안내했다.

넥슨에 따르면 게임 코드 속 계산식에서 최대 수치 등장 확률이 '이하'로 설정돼야 하나, '미만'으로 잘못 설정이 돼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진은 "서비스 초기 심각한 신뢰 훼손을 우려한 넥슨코리아 메이플키우기 담당 책임자가 유저분들께 안내하지 않은 채 수정 패치를 진행했다"라며 "담당 책임자에게는 철저한 조사를 통해 해고를 포함한 모든 징계 조치를 다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운영진은 문제 발생 기간 어빌리티 재설정을 위해 재화를 소모한 이용자에게 사용한 '명예의 훈장'을 100% 환급하고, 유료로 구매하는 데 쓴 재화의 200%를 지급하기로 했다.
또 전체 이용자에게도 사과의 뜻을 담아 게임 아이템을 보상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메이플 키우기'는 이에 앞서 게임 속 캐릭터의 '공격 속도' 수치가 일정 수치 이상을 넘기면 추가로 올리더라도 전혀 변화가 없다는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었다.
넥슨은 이런 조치가 "기기 발열과 끊김 현상을 줄여 보다 쾌적한 게임플레이 경험을 선사하고자 1초당 공격 모션이 동작할 수 있는 최대 프레임을 설정해 두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용자들은 넥슨과 에이블게임즈의 이같은 운영이 '소비자 기만'이라며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보호원, 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 등에 집단으로 민원을 제기하고 나섰다.
운영진은 이용자들에게 사과의 뜻에서 게임 내 재화 '레드 다이아' 5만 개를 배포하겠다고 공지하며 진화에 나섰다.
그런데도 이용자들의 불만이 사그라지지 않자 전날 2차 공지를 통해 "다방면의 문제 사항을 체크하며 시스템을 수정하고 있다"라며 추가 보상을 즉시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격 속도 옵션의 무작위 등장 확률을 고려, 이용자들이 쓴 게임 속 재화 '미라클 큐브'·'에디셔널 큐브'·'명예의 훈장' 사용량 3∼6%를 보상으로 지급하겠다고도 덧붙였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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