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정제마진 상승으로 정유 실적 개선…샤힌프로젝트 하반기 시운전 목표
베네수·이란 사태로 중국 가동률 하락…아시아 정제마진에 긍정적

(서울=연합뉴스) 한지은 김민지 기자 = 에쓰오일[010950]은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2천882억원으로 전년보다 31.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6일 공시했다.
매출은 34조2천470억원으로 전년 대비 6.5% 감소했다. 순이익은 2천169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작년 사업 부문별 영업이익은 정유 부문과 석유화학 부문에서 각각 1천571억원, 1천368억원 적자를 기록했으나, 윤활 부문에서는 5천821억원 흑자를 냈다.
4분기 영업이익은 4천24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0.9% 늘었다. 4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8조7천926억원과 2천650억원이었다.
에쓰오일은 "유가 하락에도 환율 상승과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매출액이 증가했고, 전 사업에 걸쳐 제품 스프레드(제품과 원재료 가격차)가 상승하며 영업이익도 대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에는 양호한 정제마진이 이어지고, 글로벌 무역 환경 불확실성 완화에 따라 올레핀 다운스트림의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에쓰오일은 기대했다.
에쓰오일은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글로벌 석유 수요 성장 전망치는 약 100만배럴로 정제 설비 증설과 폐쇄를 모두 고려한 순증분 79만배럴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올해 파라자일렌(PX) 수요 역시 375만t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설비 증설 순증분은 약 100만t으로 전망된다.
에쓰오일은 "저유가 및 사우디아라비아산 원유의 공식 판매 가격(OSP) 하락에 따른 원가 부담 완화도 기대되고 있다"며 "1분기까지 투입될 원유의 OSP는 지난 5년 평균 대비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베네수엘라와 이란에서 발생한 지정학적 갈등의 영향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는 유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지만, 장기적으로는 유가 하향 안정화를 야기할 것이라고 봤다.
에쓰오일은 "정제마진 측면에서 베네수엘라산 원유가 중국 대신 미국으로 유입이 증가하고 이란의 원유 수출이 축소되면 중국의 한계 업체로의 값싼 원유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게 된다"며 "이는 중국 한계 업체 가동률 하락으로 이어져 아시아 정제마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울산에서 추진하는 대형 석유화학 사업 샤힌 프로젝트 설계·조달·시공(EPC) 진행률은 지난 14일 기준 93.1%다.
에쓰오일은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샤힌 프로젝트는 설계 97%, 구매 99%가 진행돼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건설 공사는 86% 진행됐다"며 "올해 상반기 기계적 완공 후 올해 하반기 시운전을 거쳐 내년 초 상업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샤힌 프로젝트의 전체 투자 금액인 9조2천580억원 중 작년 말까지 집행된 금액은 약 7조6천180억원으로, 올해 남은 집행 규모는 약 1조6천400억원이다.
상반기 완료를 목표로 주요 고객사로의 배관 연결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제품별 공급사와 공급계약 및 장기 수출계약도 협의 중이다.
정부와 석유화학업계가 추진 중인 산업 구조개편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쓰오일은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구조적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고자 첨단 고효율 설비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자율 협약에도 참여해 울산산업 단지 내 회사들과 공동컨설팅을 실시해 산업재편 계획을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샤힌 프로젝트는 탁월한 원가 경쟁력과 생산 효율성을 바탕으로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경쟁력 있는 제품을 고객사에 안정적으로 공급함으로써 울산 지역 석화업계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지역 경제 발전뿐 아니라 수입 대체, 무역수지 개선 등 국가 경제에도 실질적으로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akm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