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7명 구조돼 치료 중…해안경비대 "사고 당시 과적 상태는 아니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필리핀 해상에서 359명을 태우고 운항한 여객선이 침몰해 18명이 숨지고 24명이 실종됐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AP·AFP 통신과 인도 매체 타임스나우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50분께 여객선 'MV 트리샤 커스틴 3호'가 필리핀 남부 바실란주 해상에서 침몰했다.
이 사고로 18명이 숨지고 24명이 실종됐으며 나머지 317명은 현지 해안경비대에 구조됐다.
생존자들은 사고 현장 인근에 있는 루손섬 이사벨라주 등지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사고 당시 여객선은 전날 오후 9시 20분께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항구 도시 잠보앙가에서 출발해 술루주 졸로섬으로 가던 중이었다.
이 여객선에는 승객 332명과 승무원 27명 등 359명이 타고 있었다.
필리핀 해양경비대 간부인 로니 길 가반은 취재진에 "해당 여객선의 최대 승객 정원은 350명"이라며 "과적 상태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필리핀 해안경비대는 여객선이 운항하던 중 기술적 문제가 발생해 침몰했다고 설명했다.
필리핀 당국은 군용 항공기와 함정 등을 투입해 실종자를 찾고 있으며 사고 원인도 조사할 예정이다.
일부 생존자는 선체에 구멍이 생긴 뒤 갑자기 여객선이 침몰했다며 해상에 파도도 거셌다고 진술했다.
소셜미디어(SNS)에 공유된 영상에는 일부 승객이 구명조끼를 입은 채 바다에 떠 있다가 구조되는 모습이 담겼다.
무지브 하타만 바실란주 주지사도 SNS 페이스북에 구조된 생존자들이 보트에서 내리거나 담요를 덮은 채 맨발로 들것에 실려 가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올렸다.
그는 현지 라디오 매체와 인터뷰에서 생존자 대부분은 상태가 괜찮지만, 일부 노약자들은 응급 처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7천여개의 섬으로 이뤄진 필리핀에서는 선박 관리를 부실하게 하거나 안전 규정을 지키지 않아 종종 해상 사고가 발생한다.
2023년 7월에는 마닐라 인근 리살주에 있는 해안 도시 비난고난 앞바다에서 여객선이 침몰해 27명이 숨졌다.
앞서 1987년에는 여객선 도나 파스호가 유조선과 충돌한 뒤 침몰해 4천341명이 사망하면서 역대 최악의 해상 사고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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