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중앙아시아에 국가 간 전력을 거래할 수 있는 시장이 처음으로 들어선다.
26일 중앙아시아 매체인 타임스오브센트럴아시아(TCA) 등에 따르면 세계은행 집행이사회는 향후 10년간 집행할 중앙아시아 전력시장 운영 프로그램을 최근 승인했다.
'지역 전력시장 상호연결 및 거래'(REMIT)로 명명된 이 프로그램은 중앙아시아 국가 간 전력 거래와 송전 능력 제고, 재생에너지 통합 등을 추구한다.
세계은행의 프로그램 승인은 중앙아시아 내 전력 수요가 오는 2050년까지 현재의 세 배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되는데도 현재 역내 전력 거래량이 전체 수요의 3%에 불과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것이다.
프로그램은 특히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다양하면서도 상호보완적인 에너지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도 한다.
산악지대가 많은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에서는 수력 발전, 카자흐스탄과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은 석탄 및 천연가스를 이용한 화력 발전이 각각 용이하다.
또 지역 전체적으로는 태양열과 풍력을 이용한 발전(發電) 잠재력도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REMIT 프로그램의 구체적 목표는 역내 에너지 거래량을 매년 최소한 1만5천GWh(기가와트시)로 늘리고, 송전 능력을 현재의 세 배인 16GW(기가와트)로 높이며, 청정에너지 통합은 최대 9GW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 3단계에 걸쳐 세계은행 등의 자금 약 10억달러(약 1조4천억원)가 투입된다.
이 같은 투자는 지역 전력시장 운영과 연계된 건설 부문 고용을 늘리고 고숙련 일자리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나지 벤하시네 세계은행 중앙아시아 지역국장은 "REMIT 프그로램은 국가 간 에너지 협력을 심화하고 지역 전력시장을 창출하려는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야망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벤하시네 지역국장은 "오는 2050년까지 역내 국가 간 전력 연결성이 더욱 강화하면 최대 150억달러(약 21조6천억원)의 경제적 혜택이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은행의 또 다른 관계자는 이 프로그램은 해당국 에너지 안보를 제고하고 민간부문 투자도 활성화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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