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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퀴리 등 佛여성과학자 72명, 곧 에펠탑에 각인

입력 2026-01-27 02:34  

마리 퀴리 등 佛여성과학자 72명, 곧 에펠탑에 각인
72명의 男과학자와 동등하게 에펠탑 1층에 이름 새겨질 전망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프랑스의 상징인 에펠탑에 이름이 새겨질 여성 과학자 72명의 후보 명단이 마련됐다.
파리시는 26일(현지시간) 보도자료에서 에펠탑 운영업체 SETE와 '여성과 과학협회'로부터 72명의 후보 명단을 제출받았다고 밝혔다.
노벨 물리학상과 화학상을 받은 마리 퀴리, 프랑스의 유명 수학자 소피 제르맹이 포함됐다. 또 1712년생 산부인과 의사 앙젤리크 뒤 쿠드레부터 지난해 세상을 떠난 물리학자·수학자인 이본 브루하까지 다양한 분야의 과학자가 선정됐다.
이 명단은 의견 수렴을 위해 과학·기술·의학 아카데미에 제출될 예정이다. 명단이 최종 확정되면 에펠탑 1층 외벽에 남성 과학자들과 마찬가지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1889년 완공된 에펠탑 1층 외벽에는 남성 과학자·공학자·수학자 등 72명의 이름이 4면에 걸쳐 금빛으로 새겨져 있다. 이들은 모두 19세기까지 프랑스 과학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인물로, 에펠탑 설계자인 구스타브 에펠이 직접 선정했다.
근대 화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라부아지에, 근대 전기학의 기초를 세운 앙페르, 열역학자 카르노 등이 포함됐지만 여성 과학자는 단 한 명도 없다.
이에 '여성과 과학협회' 주도로 학생, 시민단체가 이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안 이달고 파리시장은 "이제 곧 에펠탑을 바라보는 소녀들이 의사, 수학자, 화학자, 생물학자, 물리학자가 되고자 하는 꿈을 꿀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모두 기뻐해야 할 일"이라고 환영했다.
'여성과 과학협회'의 이자벨 보글랭 부회장도 "이는 마침내 여성 과학자들의 역할을 인정하고 과학사에서 마땅한 위치를 부여하는 것"이라며 "이 역사적 조치는 여성이 아직 마땅한 자리를 차지하지 못한 다른 분야에 모범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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