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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반객 헬기 구조' 서류 조작해 보험금 청구한 네팔회사들 적발

입력 2026-01-27 10:38  

'등반객 헬기 구조' 서류 조작해 보험금 청구한 네팔회사들 적발
286억원 청구한 3개사 직원 6명 구속…상한 음식 줘 헬기 부르게 한 사례도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네팔에서 등반객 등을 헬기로 구조했다는 서류를 허위로 꾸며 보험금을 타내려 한 산악구조 회사 3곳이 적발됐다.
27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네팔 경찰청 산하 중앙수사국(CIB)은 자국내 유명한 산악구조 회사인 '마운틴 레스큐 서비스'와 '네팔 차터 서비스', '에베레스트 익스피어런스 앤 어시스턴스' 소속 직원 각 2명을 최근 구속했다.
적용 혐의는 국익 훼손과 조직적 부당이득 획득, 자금세탁 등이다.
이들 6명은 네팔 에베레스트와 안나푸르나와 같은 고지대에 매년 수천 명의 외국인 도보여행객과 등반객이 찾는다는 점을 범죄에 이용했다.
이들은 외국인을 연루시켜 헬기 구조 기록과 대금 청구서를 조작하고 자발적인 헬기 비행을 긴급구조 출동으로 둔갑시키는 방식 등으로 보험금을 받아내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헬기를 한번 띄우고서 여러 번 띄웠다는 식으로 자료를 꾸민 사례도 있었다.
이를테면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에베레스트 도보여행 관문 역할을 하는 루클라 구간에 헬기를 한번 띄우면 보통 2천500달러(약 360만원) 드는데, 여러 차례 헬기를 보냈다고 조작해 최대 3만1천달러(약 4천500만원)의 대금을 청구했다.
이 과정에서 사립병원들도 범행에 가담, 허위문서를 발급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CIB 조사에 따르면 이들 세 회사가 허위 헬기 구조로 청구한 보험금은 1천969만달러(약 285억8천만원)에 달했다.
CIB는 네팔 현지 산악구조 회사들의 보험금 청구와 관련한 국제보험 업체들의 고소와 언론 보도에 따라 2개월 반 동안 수사를 벌여 이들 6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조사가 계속 진행 중이어서 추가 구속사례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헬기 구조 기록을 조작하는 관행은 수년 전부터 네팔 모험 관광 부문에서 골칫거리가 돼왔다.
이 관행은 최소한 2017년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한 산악구조 회사는 전체 구조 건수의 약 35%가 허위로 드러났다. 어떤 경우엔 등반객들에게 고의로 상한 음식을 건네줘 아프게 한 뒤 헬기 구조에 나서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네팔 정부 위원회는 다음 해인 2018년 이 같은 관행에 대한 경찰 조치를 권고하는 한편 새 구조 감시 가이드라인을 도입했지만, 관행은 여전히 잔존하고 있다.
yct942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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