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미국과 필리핀이 남중국해에서 합동 군사훈련을 진행하자 중국이 같은 기간 해당 해역에서 맞불 훈련을 벌였다.
27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필리핀군은 지난 25∼26일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부와 함께 남중국해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필리핀명 바조 데 마신록) 인근에 공중 및 해상 전력을 배치하고 합동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필리핀 측은 성명에서 이번 훈련이 순조롭게 진행됐으며 동맹 간 조정 능력과 상호 이해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필리핀의 훈련은 이번이 11번째로, 로이터는 이번 훈련이 남중국해를 둘러싸고 중국과 필리핀의 긴장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이에 맞서 같은 기간 남중국해에서 정례 순찰을 하며 대응에 나섰다.
중국 인민해방군 톈쥔리 남부전구 대변인은 27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남부전구 해군이 25∼26일 남중국해 해역에서 정례 순찰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톈 대변인은 "필리핀이 역외 국가를 끌어들여 이른바 '연합 순찰'을 조직함으로써 남중국해 정세를 교란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남부전구 모든 부대는 국가의 영토 주권과 해양 권익을 단호히 수호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확고히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군은 이번 훈련과 관련해 '역외 국가'라고 했지만, 미국을 겨냥한 표현으로 해석된다.
필리핀은 미국 외에도 일본·호주 등과 남중국해 해상 훈련을 벌이고 미군의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하는 등 중국에 맞서고 있다.
중국은 남중국해에 U자 형태로 9개의 선(구단선)을 설정하고 해역의 약 90%가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면서 주변국과 갈등을 빚고 있다.
특히 스카버러 암초를 둘러싸고 필리핀과 마찰을 이어오면서 무력시위를 반복해 긴장 수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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