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중' 젠슨 황 공개 행보 속 로이터 보도…대만도 방문 예정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중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칩 H200의 첫 물량 수입을 승인했다고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 2명을 인용해 로이터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이번 주 중국을 방문 중인 가운데 H200 칩 수십만개에 대한 중국 정부의 수입 승인이 이뤄졌다.
로이터는 해당 승인 물량이 40만개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이 물량은 중국 주요 인터넷 기업 3곳에 배정됐고, 다른 기업들도 승인을 위해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은 구체적인 기업 명단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승인으로 중국이 엔비디아 칩 사용 자제를 권고했던 기존 입장에서 다소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당국과 엔비디아 측은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미국 정부는 그동안 H200의 대중 수출을 금지하다 지난해 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따라 개별 심사를 거쳐 중국에 수출할 수 있도록 관련 규칙을 개정했다.
그러나 중국은 세관에 H200 통관 금지를 지시하고 기업에도 구매 금지를 종용하는 등 사실상 수입 금지 조처를 해 중국 정부의 수입 승인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H200은 거대언어모델(LLM·언어에 특화한 생성 AI)과 영상 처리 AI 등의 개발·운영에 널리 쓰이는 고성능 연산칩이다. 중국은 아직 이 AI 칩의 성능에 맞먹는 제품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
이번 승인 소식은 황 CEO가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설)를 앞두고 상하이와 선전 등을 차례로 방문한 가운데 나왔다.
홍콩 매체 성도일보에 따르면 황 CEO는 지난 24일 상하이에서 엔비디아 지사를 방문하고 시장을 찾았다. 그는 밤과 탕후루를 구입하고 상인에게 사인과 훙바오(紅包·붉은색 봉투에 담아서 주는 세뱃돈)를 전달했다.
26일에는 베이징을 방문했으며 27일에는 친구 6명과 선전시의 한 훠궈 식당을 찾는 등 공개적으로 친근한 행보를 보였다.
'슈퍼 갑부'인 황 CEO가 800위안(약 16만원)의 서민적인 식사를 했다면서 관련 목격담과 사진이 중국 온라인을 달구기도 했다.
황 CEO는 지난해 연초에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취임식에 불참하고 중국을 방문해 상하이, 베이징, 선전의 지사를 방문해 신년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중국 방문 이후 대만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su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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