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순매수 힘입어 순위교체…글로벌 주요국 증시 1위 등극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연일 '불장'을 이어가고 있는 코스닥 지수가 올해 수익률에서 코스피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코스닥은 29일 오후 1시 30분 현재 전장보다 22.62포인트(2.00%) 급등한 1,156.14를 나타내고 있다.
작년 마지막 거래일 종가가 925.47이었다는 점에 비춰보면 한 달도 안돼 무려 24.9%나 치솟은 것이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23.3%)보다 1.6%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전날까지만 해도 0.22%포인트 차이로 코스피가 선두를 달리고 있었는데 이날 코스피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틈을 타 역전에 성공한 것이다.
금융정보서비스업체 연합인포맥스 자료에 따르면 코스닥의 연초 이후 상승률은 전 세계 주요국 대표지수 가운데서도 1위에 해당한다.
코스닥 다음으로는 코스피가 2위이고, 3위는 튀르키예(19.06%), 4위는 브라질(16.63%), 5위는 대만(12.50%)이다.
같은 기간 미국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98% 오르는 데 그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1.94%와 2.65% 상승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관이 지난 23일 이후 대규모 순매수를 지속하며 지수를 강하게 끌어올리고 있다.
기관은 26일 하루 코스닥 시장에서 사상 최대규모인 2조6천억원을 순매수하는 등 최근 5거래일 사이 총 9조1천억원을 사들이는 폭풍 쇼핑을 진행했다.
외국인도 1조1천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개인이 홀로 9조7천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을 하고 있다.
반대로 기관과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선 같은 기간 각각 2조6천억원과 2천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코스닥 롱(매수)·코스피 쇼트(매도)' 양상을 보이는 모양새다.
코스닥 업종별로는 금융(60.5%), 기계/장비(37.6%), 전기/전자(36.1%), 비금속(34.7%), 중견기업부(32.6%), 글로벌(32.5%), 제조(30.2%), 제약(27.5%)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연초 대비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코스닥 시장이 강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일부 증권사들은 신성장 산업이나 스몰캡 담당 리서치 인력 보강에 나섰고, 국내 증권가에서 생산되는 코스닥 상장사 관련 보고서의 수도 전체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와 코스닥의 기세 싸움이 치열하다"면서 각각 펀더멘털 우위와 'FOMO'(기회상실 공포) 수급이란 무기를 지닌 양 시장의 수익률 대결이 어떻게 흘러갈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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