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이전' 세종, 순유출 전환…농어촌 기본소득은 유입 효과

(세종=연합뉴스) 송정은 기자 = 지난해 거주지를 옮긴 국내 인구가 51년 만에 최소치를 나타냈다. 저출생·고령화 등 장기적 요인에 주택 준공과 입주 예정 아파트 물량이 줄어든 영향이다.
해양수산부가 부산으로 이전하며 세종은 처음으로 순유출로 전환했고,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 사업 지역에는 유입 효과가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는 29일 이런 내용의 '2025년 국내인구이동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전입신고 중 읍면동 경계를 넘은 이동자 수는 611만8천명으로 전년보다 16만6천명(2.6%) 줄었다.
2022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동자 수 규모로는 1974년(529만8천명) 이후 가장 적었다.
이동자 수는 장기적인 시계에서 저출생·고령화에 따른 영향으로 감소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이동률이 높은 젊은 층 인구가 감소해서다.
단기적으론 주택 거래에 영향을 받는다.
2024년 12월∼2025년 11월 1년간 주택 매매량은 증가했으나 주택 준공실적과 입주 예정 아파트 물량이 전년 동기보다 감소한 요인이 작용했다고 데이터처는 설명했다.
주된 전입 사유는 주택(33.7%), 가족(25.9%), 직업(21.4%) 순이었다.
주택 사유의 이동자 수는 10만5천명 급감한 206만5천명을 기록했다. 201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소치다.
지난해 인구이동률(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은 전년보다 0.3%포인트(p) 하락한 12.0%로 집계됐다.
시도별로 서울(-2만7천명), 광주(-1만4천명), 부산(-1만2천명) 등 11개 시도는 전출자가 전입자보다 많아 순유출이 발생했다.
서울은 1990년부터 36년째 순유출이다.

세종은 2012년 출범 이래 계속 순유입되다가 지난해 처음 47명 순유출됐다.
데이터처 유수덕 인구추계팀장은 "지난해 월별 자료를 보면 (세종이) 11월까진 순유입이었다가 12월에 '마이너스'로 바뀌었다"며 "해수부 부산 이전도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입자가 전출자보다 많아 순유입이 발생한 시도는 경기(3만3천명), 인천(3만2천명), 충북(1만1천명) 등 6개 시도다.
대전(3천명)과 전남(1천명)은 순유출에서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시군구 별로는 전남 신안군(10.8%), 충북 괴산군(6.7%), 경북 영양군(5.8%), 경기 광명시(5.5%), 인천 중구(5.3%), 강원 정선군(5.2%), 부산 강서구(4.9%), 전북 순창군(4.5%), 경기 연천군(4.5%), 서울 강동구(4.5%)에서 순유입률이 높았다.
이 가운데 신안·순창군은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지역이다.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10개 지역 가운데 신안군 등 3개 지역은 순유입 규모가 확대됐고, 나머지 7개 지역은 순유출에서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순유출률은 경기 과천시(-7.2%), 경북 울릉군(-3.6%), 전남 목포시(-3.4%) 순으로 높았다.
작년 12월 이동자 수는 52만8천명으로 1년 전보다 4천명(0.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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