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대만 당국이 제1야당 국민당 인사들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정부 승인 없는 정치적 협의는 허용될 수 없다고 경고했다.
29일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대만 정부의 중국 본토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는 전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어떠한 단체도 정부의 허가 없이 반대편과 정치적 성격의 협의를 진행해서는 안 된다"며 "정부의 공권력과 관련된 사안에 관여해서도 안 된다"고 밝혔다.
다음 달 중국 공산당과 '친중 성향' 대만 국민당 간 교류 행사인 '국공포럼'에 참석할 샤오쉬천 국민당 부주석 등을 겨냥한 발언이다.
대륙위원회는 중국 공산당이 대만을 상대로 여론전과 군사적 위협을 병행하며 회유와 침투에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샤오쉬천이 수시로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하는 것을 대만인 모두가 알고 있다"며 "이번 방문을 탈정치화로 규정하는 것은 국내 여론이 좋지 않을 것을 의식한 결과"라고 비판했다.
대륙위원회는 또 "중국의 목표는 중화민국(대만)을 소멸시키는 것"이라며 "이 목표는 누가 베이징을 방문하느냐에 따라 바뀌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의 대만 담당 기구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은 다음 달 3일 '양안 교류 협력의 미래'라는 주제로 국공 싱크탱크포럼이 베이징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국공포럼은 2005년 당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롄잔 대만 국민당 주석(대표)의 합의에 따라 조성됐다.
2006년부터 2016년까지는 2014년 한 해를 제외하고 매년 열렸지만, 2016년 11월 '양안평화발전포럼'으로 명칭을 변경한 뒤 개최된 것을 끝으로 반중 성향의 민주진보당 집권이 이어지면서 행사가 중단됐다.
대만 국민당도 포럼 참석을 위해 샤오쉬천 부주석이 대표단을 이끌고 방중하며 본토 방문 첫날인 2일 쑹타오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주임과 만찬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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