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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 발칸 트럭 기사들, 유럽 새 출입국시스템 항의 시위

입력 2026-01-30 00:26  

서부 발칸 트럭 기사들, 유럽 새 출입국시스템 항의 시위
솅겐 지역, 작년 10월부터 체류일수 전산으로 자동 추적
EU 집행위, 이동 잦은 직종 위한 새로운 비자 전략 마련중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유럽 솅겐 지역과 국경을 맞댄 서부 발칸 지역의 트럭 기사들이 유럽의 새로운 출입국시스템(EES)에 반발하며 국경 화물 터미널을 나흘째 봉쇄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보스니아, 몬테네그로, 북마케도니아, 세르비아의 트럭 기사들은 26일부터 유럽의 새 EES 시행에 반대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세르비아와 유럽연합(EU) 회원국 크로아티아 사이의 바트로브치 국경 검문소에는 약 1.6㎞에 달하는 트럭 행렬이 화물 터미널 진입로를 막았다. EU와 튀르키예, 중동을 잇는 주요 통로의 화물 운송도 중단됐다.
이들은 솅겐 지역이 지난해 10월 도입한 EES가 운전사들의 자유로운 영업 활동을 방해한다며 규정을 조정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새로운 EES가 가동되면서 EU(아일랜드·키프로스 제외)를 포함한 솅겐 조약 가입국을 무비자로 단기간(90일) 여행하는 비(非)EU 국적자의 출입국 기록이 전산화된다.
여권에 도장을 찍는 대신 여권번호, 지문 확인, 얼굴 사진 촬영을 통해 출입국 시간과 솅겐 지역 체류 일수를 전산으로 자동 추적·기록한다.
이를 통해 솅겐 외부 국경 보안을 강화하고 불법 이주를 방지하겠다는 것이다.
솅겐 지역 밖 트럭 기사의 경우 업무상 반복적으로 입국을 하다 보면 본인도 모르는 사이 무비자 체류 기간을 넘겨 구금이나 추방, 재입국 금지를 당할 우려가 크다.
트럭 기사 시위에 세르비아 상공회의소 마르코 차데즈 회장은 "4개국 수출의 93%가 차단돼 하루 약 9천200만 유로(약 1천500억원)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몬테네그로의 야코브 밀라토비치 대통령은 전날 EU의 마르타 코스 확장 담당 집행위원에게 보낸 서한에서 몬테네그로 운송업체들의 일상적 필요 사항을 고려해달라고 촉구했다.
마르쿠스 람메르트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지난 26일 트럭 운전사, 운동선수, 예술가 등 이동이 잦은 직종을 위한 새로운 비자 전략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세르비아 상공회의소 차데즈 회장은 세르비아가 특별 비자나 허가증 같은 해결책을 논의하기 위해 EU 집행위에 회담을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s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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