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자총협회 보고서…"65세 법정 정년연장 신중해야"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한국의 대졸 신입사원 임금 수준이 일본, 대만보다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1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한·일·대만 대졸 초임 국제 비교와 시사점'에 따르면 한국 대졸 초임은 구매력평가환율(PPP)을 기준으로 일본보다 24.5%, 대만보다 41.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과의 비교에서는 10인 이상 사업체에서 대졸 이상 신규 입사자(상용근로자)가 받는 연 임금총액(초과급여 제외)을 대상으로 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 대졸 초임은 4만6천111달러로 일본(3만7천47달러) 대비 24.5% 높은 가운데 기업 규모가 커질수록 격차가 확대됐다.
한국 대기업(500인 이상)의 대졸 초임은 5만5천161달러로 일본 대기업(1천인 이상) 3만9천39달러 대비 41.3% 높았다. 중기업은 29.3%, 소기업은 21.0%의 격차를 기록했다.
양국 간 비교가 가능한 10개 업종 가운데 9개 업종에서 한국 대졸 초임이 일본을 상회했다.
금융·보험업(5만3천641달러)이 일본의 144.7% 수준이었고 전문·과학·기술업(5만2천261달러·134.0%), 제조업(5만1천37달러·132.5%) 순으로 격차가 컸다.
다만 숙박·음식점업의 경우 일본이 3만2천982달러로 한국(3만1천967달러)보다 높았다.

대만과의 비교에서는 한국은 5인 이상, 대만은 1인 이상 사업체를 기준으로 대졸 신규 입사자의 연 임금총액(특별급여 제외)이 조사 대상이 됐다.
이에 따르면 한국의 대졸 초임은 평균 4만2천160달러로 대만(2만9천877달러)보다 41.1% 높았다.
한국 비중소기업(100인 이상)의 대졸 초임은 4만5천758달러로 대만 비중소기업(200인 이상)보다 37.0% 높았고, 한국 중소기업(5~99인) 대졸 초임은 3만9천481달러로 대만 중소기업(1~199인)보다 44.9% 높았다.
비교할 수 있는 17개 업종에서 모두 한국 대졸 초임이 대만보다 높았다. 건설업(대만의 161.0%), 수도·하수 폐기업(157.3%), 전문·과학·기술업(155.3%)에서 격차가 두드러졌다.
전기·가스·증기업(대만의 101.5%), 숙박·음식점업(111.3%), 교육서비스업(117.5%)에서는 비교적 격차가 적었다.
한편 시장환율을 기준으로 하면 한국의 대졸 초임은 2만4천295달러로 대만(1만2천706달러)보다 91.2% 높았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한국은 높은 대졸 초임에 연공성이 강한 임금체계가 결합하고 노조의 일률적·고율 임금 인상 요구가 더해지면서 대기업 고임금 구조가 굳어지고 있다"면서 "65세 법정 정년연장은 직무·성과 중심 임금체계 확산 등 노동시장 제반 여건을 조성한 후 신중하게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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