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아프리카 돼지열병·구제역 발생
송미령 장관 "기본 방역 수칙 철저히 준수해야"

(서울=연합뉴스) 한주홍 기자 = 설 명절을 앞두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 이어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구제역까지 잇따라 발생하자 정부가 방역 고삐를 조이고 있다.
이 세 가지 가축전염병은 국제수역사무국(OIE)이 전파 속도가 빠르고 국제 교역상 피해가 큰 A급 질병으로 분류한다. 또 국내에서는 세 가지 모두 제1종 가축전염병이다.
가축전염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일 본부장인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주재로 관계기관, 지방자치단체가 참석한 회의를 열고 최근 가축전염병 상황을 점검하고 확산 방지 대책을 논의했다.
구제역은 지난달 30일 인천 강화군의 한 소 농장에서 올해 처음 발생했다. 지난해 4월 발생 이후 9개월 만이다.
중수본은 이번에 발생한 구제역은 혈청형이 O형으로 기존에 국내에서 접종한 백신의 혈청형과 동일한 데다 유전자 분석 결과를 볼 때 해외에서 바이러스가 유입된 후 백신을 접종하지 않거나 항체 형성이 미흡한 개체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과 인근 경기 김포시 전 지역에 긴급 백신접종을 실시하고, 해당 지역 농장 주변 도로와 축산시설을 소독했다.
방역 지역(발생 농장 반경 10㎞ 이내)과 역학 관련 농장에 대해서는 매주 임상검사를 하고, 전국 소·돼지 등 우제류 농장에 대한 전화 예찰도 병행한다.
임신한 개체나 어린 개체 등 백신 접종이 미흡할 가능성이 있는 취약 개체의 접종 이력을 점검하고 필요하면 보강 접종을 한다.

ASF는 올해 들어 강원 강릉과 경기 안성·포천, 전남 영광 등 모두 5건이 발생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1일 전북 고창군에서 확인됐다.
중수본은 전국 돼지농장과 축산 시설·차량을 대상으로 오는 8일까지 집중 소독 주간을 운영한다. 이와 함께 이달 말까지 농장 종사자 물품과 숙소, 퇴비사 등에 대한 일제 환경 검사도 할 계획이다.
고병원성 AI 확산을 막기 위한 대응도 강화한다.
이번 동절기 고병원성 AI는 가금농장에서 38건, 야생조류에서 41건 확인됐으며, 최근 야생조류 검출 건수가 증가하는 추세다.
중수본은 과거 고병원성 AI 발생 이력이 있거나 가금 사육 밀도가 높은 18개 시군을 대상으로 오는 13일까지 농식품부와 행정안전부 등 관계기관 합동 특별 방역 점검을 벌인다.
또 전국 산란계 5만 마리 이상 농장과 방역지역 내 가금농장에 대한 일대일 전담관 운영을 이달 말까지 한 달 연장할 방침이다.
송 장관은 "가축전염병 추가 발생을 차단하려면 빈틈없는 방역이 중요하다"며 "관계 부처와 지방정부는 농장의 구제역 백신 접종, 축산차량 소독, 출입자 관리, 방역 수칙 준수 여부를 면밀히 점검하고 예찰·검사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설 명절을 앞두고 사람과 차량의 이동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출입 차량 2단계 소독, 축사 내 방역복 착용, 장화 갈아신기 등 기본 방역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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