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3천379대 파는 데 그쳐…쏘렌토는 8천388대로 1위
'호불호' 디자인·신차 기대로 판매량 주춤 분석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현대차의 플래그십 모델이자 대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싼타페가 3개월 연속 내수 판매 10위에 오르지 못하는 등 부진이 심화하고 있다.
이는 싼타페와 더불어 국내 중형 SUV '쌍두마차'로 불리던 기아 쏘렌토의 선전과 비교되는데 싼타페가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가 예상되는 올해 반전을 이뤄낼지 주목된다.
3일 현대차에 따르면 싼타페는 올해 1월 국내시장에서 총 3천379대를 파는 데 그쳤다.
같은 레저용 차량인 팰리세이드(4천994대), 투싼(4천269대)에 밀렸을뿐더러 세단인 아반떼(5천244대), 쏘나타(5천143대), 그랜저(5천16대)의 판매실적에도 크게 못 미쳤다.
그 결과 싼타페는 올해 1월 월간 베스트셀링카 '톱10'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 연속 '톱10' 탈락이다.
이러한 싼타페의 부진은 경쟁모델 쏘렌토의 선전과 대비된다.
싼타페와 쏘렌토는 가솔린 2.5 터보, 1.6 터보 하이브리드 등 동일한 파워트레인과 플랫폼이 적용돼 일각에서는 생김새만 다른 쌍둥이 차라는 평가를 받지만, 최근 들어 두 차종의 명암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쏘렌토는 2024년 국내 판매 첫 1위에 올랐고 그 여세를 몰아 지난해에는 내수 판매 10만대를 돌파하며 2년 연속 베스트셀링카를 거머쥐었다.
올해 1월에도 8천388대가 팔리며 월간 판매 1위에 올랐고, 싼타페와의 차이는 무려 5천9대에 달한다.
2년여 전인 2023년 10월 쏘렌토(8천777대)와 싼타페(8천331대)의 판매량 차이가 400여대 남짓했던 것을 고려하면 큰 차이다.
지난해에도 쏘렌토(10만2대)와 싼타페(5만7천889대)의 연간 판매량 차이는 4만2천113대에 이른다. 전년인 2023년 두 차량 격차(1만7천377대)보다 2배 넘게 늘어난 수치다.

싼타페의 부진 이유로는 5세대 모델의 '튀는' 디자인과 올해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 상품성 개선 모델에 대한 기대가 꼽힌다.
싼타페는 2023년 9월 완전 변경 5세대 모델을 출시했고, 당시 박스형 외형과 H형 라이트·그릴 디자인으로 '한국의 디펜더(랜드로버 SUV)'라는 별칭도 얻었다.
그러나 테일램프 배치 등 후면부 디자인에 대해 고객 호불호가 크게 갈리면서 신차 효과는 오래가지 못했고, 8천대를 넘나들던 월별 판매량은 이듬해인 2024년 5천대까지 떨어졌다.
다만 5세대 모델의 넓은 적재 공간과 레저 지향적인 디자인은 장점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여기에 올해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를 포함한 싼타페의 상품성 개선모델이 출시될 가능성이 커 소비자들이 구매를 늦추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시장에서 쏘렌토와 싼타페의 명암이 크게 엇갈리고 있고, 싼타페가 쏘렌토의 판매 1위를 돕고 있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며 "올해 신차가 출시될 경우 싼타페가 분위기 반전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viv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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