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칠레 정부가 미첼 바첼레트(74) 전 칠레 대통령을 차기 유엔 사무총장 후보로 공식 추천했다고 AFP 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칠레의 가브리엘 보리치 대통령은 바첼레트 전 대통령의 추천 사실을 알리며 "유엔의 가치를 충실히 구현하는 인물"이라고 밝혔다.
브라질과 멕시코도 바첼레트 후보에 대한 추천 의사를 공동으로 표명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바첼레트는 칠레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 선출돼 2006∼2010년과 2014∼2018년 두 차례 대통령으로 재임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총장 재임 시절인 2010∼2013년 유엔여성기구 총재를 지내기도 했다.
다만, 지난달 칠레 대선에서 강경 보수 성향의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59) 공화당 후보가 승리하고 다음 달 새 정부 출범을 앞둔 가운데 칠레 정부가 바첼레트의 총장 선출을 저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AFP는 전했다.
포르투갈 출신인 현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임기는 올해 말까지다.

바첼레트 전 칠레 대통령 외에 아르헨티나 출신인 라파엘 그로시 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후보로 공식 등록한 상태다. 이밖에 다른 여성 후보인 레베카 그린스판 전 코스타리카 부통령이 출마 의사를 공식화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25일 당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와 유엔총회는 회원국들에 보내는 의장 명의의 공동서한에서 "여성 후보의 지명을 강하게 검토하는 게 권장된다"라고 밝힌 바 있다.
여성이 선임될 경우 최초의 여성 유엔 사무총장이 된다. 다만, 유엔 외교가에서는 현시점 기준으로 남성 후보인 그로시 사무총장이 당선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무총장이 되려면 미국, 러시아, 영국, 중국, 프랑스 등 안보리 상임이사 5개국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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