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3대지수 동반 상승…우량주 위주 저가 매수세 유입
韓증시 투자지표도 대부분 강세…코스피200 야간선물 3.78%↑
美 ISM 제조업지수, 시장예상치 웃돌며 12개월만 확장 국면 진입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3일 한국 증시는 아시아 증시를 뒤흔든 금·은 선물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 쇼크에서 벗어나 상승 출발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전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74.69포인트(5.26%) 급락한 4,949.67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101.74포인트(1.95%) 내린 5,122.62로 개장한 이후 종일 하락세를 지속했으며 한때 4,933.58까지 밀리기도 했다.
일본 닛케이255 지수가 1.25%, 대만 가권지수가 1.37% 내리는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2.48%와 2.54%의 급락했다.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를 운영하는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은 투기성 거래에 힘입어 귀금속 가격이 크게 오르자 최근 증거금 비율을 대폭 올렸다.
그런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상대적으로 '매파'(통화긴축 선호)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 케빈 워시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차기 연준 의장으로 낙점하자 중국 투기 자본이 대거 매물을 쏟아내면서 충격이 일파만파 확산했다.
보유 중인 금과 은을 담보로 거래하다 담보가치 하락에 따른 마진콜과 강제청산에 직면한 펀드들이 아시아 주식과 지수선물, 비트코인을 대거 현금화하면서 투매가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단기적 변동성 확대 후 시장이 안정을 찾을 것이란 전문가 진단이 맞아떨어진 듯 간밤 뉴욕 증시는 3대 지수가 일제히 오르며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1.05% 뛰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0.54%와 0.56% 올랐다.
워시 전 이사의 통화정책 기조가 어떻게 될지에 대한 시장의 해석이 엇갈리는 가운데 우량주 위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날 발표된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2.6으로 시장예상치(48.5)를 크게 웃돌면서 12개월 만에 처음 확장 국면에 진입한 것도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금과 은 현물은 이날도 각각 3.8%와 9.2% 하락한 가격에 매매됐다. 은 현물 가격은 장 중 한때 15%까지 낙폭을 키우기도 했다. 여전히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으나 투매는 다소 진정된 모양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은 "JP모건이 중앙은행의 강력한 매수세와 실물자산 선호 현상을 근거로 금의 연말 목표가를 온스당 6천300달러로 유지하며 낙관적 전망을 유지한다고 발표하면서 전반적인 시장은 안정을 보였다"고 말했다.
다만 은의 경우 금에 비해 중앙은행과 같은 구조적 매수 주체가 부족한 까닭에 당분간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부각되는 상황이라고 서 연구원은 전했다.
한국 증시 투자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전일 코스피 급락(-5.26%)에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증시 상장지수펀드(ETF)는 1.21% 내리는 데 그쳤고, MSCI 신흥지수 ETF는 0.30% 상승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70% 올랐고, 러셀2000지수와 다우 운송지수는 각각 1.02%와 3.15%씩 상승했다. 코스피200 야간선물은 3.78% 급등했다.
서 연구원은 "미 증시에서 반도체 기업이 강한 상승을 보인 점은 한국 증시에 우호적이다. 특히 한국 수출 선행지표인 ISM 제조업지수가 신규주문 중심으로 크게 개선된 점이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다만 여전히 불안심리는 이어질 수 있어 장중 변동성 확대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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