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의원 발의선 의석 ⅔ 확보 전망도…참의원은 여소야대라 당장 개헌 발의는 쉽지 않아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일본 집권 자민당과 연립 여당 일본유신회가 오는 8일 치러지는 총선에서 압승할 것이라는 판세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후지뉴스네트워크(FNN)와 함께 16만2천746명을 전화 설문한 결과를 토대로 선거전 중반 판세를 분석한 결과 자민·일본유신회 연립 여당이 중의원(하원, 전체 465석)에서 310석 넘게 차지할 기세라고 3일 보도했다.

선거 공시 전 198석이던 자민당이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인기에 힘입어 의석을 크게 늘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자민당은 현재 289개 지역구 중 200곳 이상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어 비례대표와 합치면 단독으로 300석 돌파를 노릴 수 있는 상황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중의원에서 310석을 넘으면 참의원(상원)에서 부결된 법안도 재의결해 가결할 수 있어 여당의 정권 운영이 쉬워진다.
또 중의원에서 개헌안을 발의할 수 있는 의석수도 충족한다.
자민당은 자위대의 헌법 명기 등 개헌을 주장해왔으며 이번 총선 공약에도 이를 넣었다.
다카이치 총리는 전날 유세 때에도 "헌법에 왜 자위대를 적으면 안 되는가. 실력 있는 조직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당연한 헌법 개정을 허락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만 개헌안을 발의하려면 중의원뿐만 아니라 참의원에서도 3분의 2 이상 의석이 필요하고 국민투표도 거쳐야 하는 만큼 당장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당장 참의원에서는 여소야대여서 발의 자체가 어렵다. 참의원 선거는 2028년에나 열릴 예정이다.
자민당과 일본유신회의 현 의석은 회파(會派·원내 그룹) 기준으로 126석에 그쳐 전체 의석(248석)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자민당이 강세를 보이며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과 제3야당인 공명당이 '중도'를 기치로 손을 잡고 만든 신당 '중도개혁 연합'(중도개혁당)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중도개혁당은 우세한 지역구가 20곳에 불과해 의석수가 종전 167석의 절반으로 줄어들 전망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다른 언론사의 판세 분석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교도통신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19만4천463명에 대한 전화 설문을 토대로 자민당이 지역구 289곳 중 약 180곳에서 우세라며 중반 판세 분석 결과 자민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할 기세라고 보도했다.
또 일본유신회는 종전보다 의석이 줄 수도 있지만 자민당과 일본유신회를 합친 의석수는 절대 안정 다수석(261석)을 차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절대 안정 다수석은 중의원 내 17개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독점하면서 각 상임위에서 과반수를 확보할 수 있는 의석수다.
앞서 아사히신문도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약 37만명을 상대로 벌인 전화·인터넷 여론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자민당이 과반 의석(233석)을 크게 웃돌 기세이며 일본유신회와 함께 전체 여당이 300석 이상을 엿볼 수 있다고 전날 보도했다.
이 신문의 판세 분석 결과 자민당은 292석 전후(278∼306석)의 의석 확보가 가능하며 일본유신회는 32석 전후(25∼38석)의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ev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