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친중' 대만 국민당 교류 행사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 공산당과 대만 친중 성향 야당 국민당의 교류 행사인 '국공포럼'이 3일 오전 중국 베이징에서 열렸다.
2016년 11월 마지막 행사가 열린 뒤 약 10년 만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포럼은 중국공산당 대만사무판공실 해협양안관계연구센터와 대만 국민당 국정연구재단이 공동 주최했다.
중국 측에서는 쑹타오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주임, 대만 측에서는 샤오쉬천 국민당 부주석이 각각 참석했다.
쑹 주임은 개막식에서 "양당은 92공식(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을 확고히 견지하고 대만 독립에 반대하는 공동 정치적 기초 위에서 양안 관계가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대만 독립을 고집하는 세력과 그에 가담하는 세력을 타격하는데 관대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만을 이용해 중국을 견제하려는 외부 세력에 대해서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쑹 주임은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0월 정리원 국민당 주석에게 당선 축하 서한을 보낸 사실을 언급한 뒤 "이는 양당 관계와 양안 관계 발전의 방향을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샤오쉬천 부주석은 "진정한 대만 민심은 대륙을 더 잘 이해하고 실제로 접촉하고 싶어 하는 열망뿐만 아니라 양안 간 소통 채널이 유지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며 이번 포럼은 민의를 대변하고 민생에 도움이 되는 양안 소통의 장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양안이 92공식 견지와 대만 독립 반대라는 공동 정치적 기반 위에서 조화롭게 교류하고 상호 이익을 추구하며 평화롭게 발전해 중화민족이 세계 앞에서 당당히 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공포럼은 2005년 당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롄잔 대만 국민당 주석의 합의에 따라 조성된 교류 행사다.
2006년부터 2016년까지 한 해를 제외하고 매년 열렸지만, 대만에서 반중 성향의 민주진보당이 집권하며 행사가 중단됐다.
한편 정리원 국민당 주석이 이번 포럼에 불참하면서 일각에서는 이번 행사가 향후 시진핑 주석과 정리원 주석 간 회담을 위한 전초전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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