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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노사, 첫 단일 과반 노조 지위 확인 절차 돌입

입력 2026-02-03 16:19  

삼성 노사, 첫 단일 과반 노조 지위 확인 절차 돌입
고용부·법무법인 등 제3자 인증 통해 조합원 수 산정 절차 진행
3일 오후 초기업노조 가입자수 6만5천명 육박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삼성전자 노사가 창사 이래 첫 단일 과반 노조 탄생을 공식화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지난달 30일 삼성전자 초기업노조가 사측에 요청한 '근로자대표 지위 확인을 위한 조합원 수 산정 절차 진행 요청'에 대해 "해당 절차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회신했다.
절차 진행을 위한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별도로 협의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초기업노조는 사측에 "30일 오전 8시 기준 근로자의 과반(6만2천500명)을 상회하는 약 6만4천여명의 조합원이 가입했다"며 "이에 따라 근로자 대표 지위 및 법적 권한을 명확히 하기 위해 객관적인 조합원 수 산정 절차의 진행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보냈다.
노조는 공정성과 객관성 확보를 위해 국가기관이나 법무법인 등 제3자 인증 방식으로 진행할 것으로 제안했다.
이날 사측이 조합원 수 산정 절차 진행에 협조하겠다는 내용의 답변을 보내면서 삼성전자 첫 단일 과반 노조 탄생을 위한 공식적인 절차가 시작됐다.
근로자대표 지위 확인을 위한 조합원 수 산정 인증에는 고용노동부 또는 법무법인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제3자의 인증 하에 실제 임직원 수를 확인, 과반 노조 기준을 명확히 한 후 실제 노조 가입자 등과 비교하는 순서로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초기업노조가 공식적으로 근로자대표 지위를 확보할 경우 교섭 대표노조 자격을 얻어 단체교섭권과 근로조건 결정권 등을 단독으로 행사할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처음 노조가 설립됐으나, 그동안 복수 노조 체제로 단일 과반 노조는 없었다.
작년 6월 말 기준 삼성전자의 전체 임직원 수는 12만9천524명(기간제 근로자 599명 포함)이다.
노조에 따르면, 3일 오후 3시 기준 초기업노조 가입자는 6만4천898명으로 단순 계산 시 이미 과반을 넘어섰다. 지난해 말일(2025년 12월 31일) 기준 5만853명과 비교하면 약 한 달 새 1만4천명 넘게 급등한 수치다.
역대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성과급 제도에 대한 직원들의 불만이 여전한 탓으로 풀이된다. 노조는 초과이익성과급(OPI·옛 PS)의 산정 방식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OPI 산정 방식의 투명화 및 상한 해제를 요구하고 있다.
한편 노조는 이날 사측과 진행 중인 교섭이 원활하지 못하다며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 면담을 요청했다.
노조는 "이공계 인력에 대한 정당하고 예측 가능한 보상 및 처우 체계는 장기적인 연구개발 경쟁력의 핵심 요소"라며 합리적인 처우 기준 마련을 강조했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해 연말부터 2026년 임금 교섭을 진행 중이다. 이날 8차 본교섭까지 진행했지만, 뚜렷한 진전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jakm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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