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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자협상 당일에도 러 드론 공격…종전 논의 '안갯속'

입력 2026-02-04 18:11  

3자협상 당일에도 러 드론 공격…종전 논의 '안갯속'
우크라 중부 피격, 2명 사망…오늘부터 이틀간 3자협상 2라운드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종전 논의를 위한 미국·러시아·우크라이나 3자 협상이 재개되는 4일(현지시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도심을 겨냥한 드론 공격을 이어갔다.
러시아의 공세 수위가 높아지면서 외교적 노력을 통한 긴장 완화를 기대했던 우크라이나 협상단의 기류에도 미묘한 변화가 감지된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드론이 우크라이나 중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지역을 타격해 60대 여성과 30대 남성이 사망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미국의 중재하에 이날부터 이틀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4년여간 계속된 전쟁을 끝내기 위한 3자 협상을 속개한다. 지난달 23∼24일에 이어 두 번째다.
우크라이나 측은 협상 초기 전쟁 발발 이후 처음 마련된 3자 회의체의 의미를 부여하면서 미국의 중재 역할에 기대를 걸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양국이 혹한기 에너지 시설 공격을 잠시 중단하기로 약속하면서 고조된 긴장이 누그러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전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설 공격을 재개하면서 협상 분위기는 다시 냉랭해졌다. 러시아는 전날 드론·미사일 500발 이상을 수도 키이우와 제2 도시 하르키우, 남부 물류거점 오데사 등 우크라이나 전역에 쏟아부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외교적 노력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며 이를 반영해 "협상팀의 업무를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토 문제로 종전 논의가 교착된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시민들의 난방·전력난을 가중한 러시아의 계속된 공세는 종전안 논의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
AFP 통신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에너지망을 타격해 혹한기 전력·난방을 끊어버리면서 3자협상 진전 가능성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고 분석했다.
roc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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