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2일 이후 최고…달러 강세·엔화 약세도 영향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원/달러 환율은 5일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대규모로 매도한 영향으로 급등해 1,470원에 육박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는 전날보다 18.8원 상승한 1,469.0원으로 집계됐다.
환율은 10.8원 오른 1,461.0원으로 출발한 뒤 상승 폭이 확대됐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22일(1,469.9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조216억원어치에 달하는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6조7천639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3.86% 내린 5,163.57, 코스닥지수는 3.57% 내린 1,108.41로 각각 마감했다.
설상가상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가 겹쳤다.
간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연방 하원 청문회에서 "강(强)달러 정책을 항상 지지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에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14% 오른 97.799 수준까지 올랐다. 지난달 27일 95 중반대로 바닥을 찍은 뒤 반등세다.
일본 조기 총선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엔화는 약세를 지속 중이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최근 유세에서 "엔저니까 나쁘다고 말하지만 수출 산업에는 큰 기회"라고 언급했으며, 현재 집권 자민당 압승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002엔 오른 156.922엔이다. 장중 157.048엔까지 뛰었다. 지난달 27일 152엔대로 급락했다가 다시 오르고 있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36.06원으로, 전날 오후 3시30분 기준가인 927.98원보다 8.08원 상승했다.
한편, 외환시장 '큰 손'인 국민연금의 해외 투자 확대 방침이 향후 시장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김성주 국민연금 이사장은 이날 한 언론 인터뷰에서 "국민연금 해외투자는 고환율 원인이 아니다"라며 "해외 투자 확대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환시장이 안정되면 환헤지를 하지 않는 전략으로 돌아가야 한다"라고도 했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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