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부품 수주 비중 78%로 체질 전환…정밀 감속기 앞세워 로봇시장 진출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대동기어[008830]가 전기차 핵심 부품 양산과 로봇 부품 신사업을 양축으로 미래 모빌리티·로보틱스 기업으로의 전환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대동그룹의 파워트레인 전문기업인 대동기어는 올해부터 전기차(EV)·하이브리드 전기차(HEV)의 부품 양산에 돌입하고, 정밀 감속기를 비롯한 로봇 부품을 차세대 성장 사업으로 육성한다는 중장기 전략을 5일 제시했다.
서종환 대동기어 대표이사는 "계열사 간 유기적 결합을 통해 인공지능(AI) 로보틱스 관련 풀스택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대동[000490]이 전체적인 콘트롤타워 역할을 맡고 대동로보틱스가 기술 개발과 제품 설계를, 대동모빌리티가 제조와 양산을 각각 수행한다면 대동기어는 로봇 부품을 생산하는 하드웨어 전문업체로서 역량을 키워나가겠다는 것이다.
서 대표는 "로봇 원가의 핵심이자 기술적 병목은 정밀 감속기"라며 "이 부분은 경쟁사 대비 우리가 가진 기술적 강점으로, 이를 통해 압도적인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로봇의 구동과 감속, 정밀제어 부분에서 기어, 샤프트, 감속기 등 대동기어가 가진 기술 경쟁력이 강점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대동기어는 대동로보틱스와 협업해 운반로봇 감속기의 개발을 완료, 정밀 감속기의 기술적 실증을 마친 상태다.
내년까지 로봇 구동장치(액추에이터)에 들어가는 감속기를 먼저 내놓은 뒤 오는 2030년까지 나머지 부품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서 대표는 "초기에는 시장성이 있고 수요가 큰 산업용 로봇에 들어가는 액추에이터의 개발을 생각하고 있고 시장성을 보면서 단계적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용 액추에이터 개발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기술 역량이 있는 중국 업체에 대한 전략적 제휴도 단기적으로 고민해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대동기어는 단순 부품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모듈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EV·HEV 전용 부품 양산 체계를 구축했다.
대동기어는 2024년 약 1조2천400억원, 지난해 약 4천600억원 규모의 전기차(EV)·하이브리드 전기차(HEV) 부품과 내연기관차, 산업장비 핵심 구동 부품을 수주해 2년간 누적 수주 잔고를 약 1조7천억원으로 늘렸다.
이 중 전기차와 차세대 하이브리드차 부품 수주액이 전체의 78%를 차지하며 사업 포트폴리오가 미래 모빌리티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대동기어는 전기차 부품 매출이 지난해 약 100억원에서 올해 330억원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부터 인풋기어와 아웃풋기어 등 EV·HEV 핵심 부품을 생산해 고객사에 납품할 계획이다.
대동기어는 2024년과 지난해 확보한 EV·HEV 수주 물량만으로 오는 2032년까지 관련 매출이 연평균 35%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동기어는 EV 부품 양산을 위해 약 270억원을 투자해 생산 설비를 구축했으며 신공장 건설도 검토 중이다.
아울러 전기차 모듈을 생산하기 위해 신공장 내 클린룸 설비를 갖추고 올해부터 고객사를 대상으로 양산을 본격화한다.

대동기어는 또 최근 글로벌 상위 3대 농기계 업체와 710억원 규모의 농기계 미션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대동의 '캡티브'(전속) 부품회사로서의 입지에서 벗어나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첫 교두보를 마련한 것으로, 대동기어는 이를 계기로 해외 거점 확보와 글로벌 파트너사 확대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대동기어는 모기업 의존도를 단계적으로 축소해 비전속 고객사의 매출 비중을 2030년까지 70%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올해 수주 목표 6천억원을 달성하면 연말 수주잔고가 2조3천억원 정도로 늘고 매출액은 올해 2천700억원 이상에서 오는 2030년 1조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종환 대표는 "EV/HEV 부품 사업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이는 동시에 그룹의 로봇 사업과 연계해 관련 기술력을 확장함으로써, 로봇 부품 기업으로 성장하는 새로운 스토리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pseudoj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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