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 부진 직격탄'에 야구팀까지 접는 '고강도 쇄신'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기자 = 일본 파나소닉홀딩스(HD)가 구조개혁의 하나로 추진 중인 국내외 인력 감축 규모가 당초 계획을 웃도는 1만2천명에 달할 전망이다.
5일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전날 경영 실적 공개와 함께 이런 내용의 인력 구조조정 계획을 밝혔다.
당초 파나소닉은 1만명 규모 감원을 계획했으나, 조기퇴직 희망자가 예상보다 늘어나면서 감원 폭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퇴직금 등 관련 구조조정 비용이 기존 예상보다 300억엔 늘어난 1천800억엔(약 1조6천765억원)으로 불어났다.
비용 증가의 여파로 파나소닉은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연결 순이익 전망치도 당초 2천600억엔에서 2천400억엔으로 하향 조정했다.

인력 감축은 주로 전자부품을 생산하는 자회사 '파나소닉 인더스트리' 등에서 두드러졌다.
와니코 아키라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현장에 아무런 혼란이 없다면 거짓말"이라며 "각 현장에서 생산성 향상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함께 발표된 2025년 4∼12월 연결 결산 결과에 따르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1% 감소한 5조8천837억엔을 기록했다.
특히 순이익은 1천252억엔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6.6% 급감하며 반토막 났다.
이 같은 실적 악화는 미국 시장 내 전기차(EV) 수요 둔화에 따른 차세대 전지 판매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다만 와니코 CFO는 향후 EV 시장 전망에 대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가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나소닉은 동종 업계 경쟁사 대비 낮은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4월 이후 본격적인 구조개혁에 착수한 상태다.
대규모 인력 감축 외에도 주택 설비 자회사의 주식 매각을 발표했으며, 비용 절감을 위해 오랜 역사를 가진 사내 사회인 야구팀의 활동 중단까지 결정하는 등 고강도 쇄신책을 이어가고 있다.
choin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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