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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AI경쟁 격전지는 군수 분야…"美 기술적 우위·中 추격 중"

입력 2026-02-05 10:52  

美中 AI경쟁 격전지는 군수 분야…"美 기술적 우위·中 추격 중"
SCMP 보도…"中 기업·대학 가세 '민군 융합' 전략으로 격차 좁혀
"AI 무기, 미래 전장 핵심기술 평가에도 윤리·안보적 위험 병존"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미국과 중국의 인공지능(AI) 개발 경쟁 속에서 군사용 AI 활용 분야가 격전지가 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5일 보도했다.
SCMP는 중국의 AI 기술 발전에 대한 미 행정부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027년 국방예산을 50% 늘린 1조5천억달러로 늘리자는 입장이고, 중국 역시 이에 대응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실제 2022년 2월 시작된 우크라이나전쟁에서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우크라이나의 반격에 막혀 러시아가 고전해온 가운데 AI의 군사 분야 활용이 미래 전장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핵심 기술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제 군사 무기 분야 AI 경쟁은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자율무기 체계를 중심으로 전면적인 패권 경쟁으로 흐를 수 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현재로선 미국이 기술적 우위를 지키고 있지만, 중국이 '민군 융합' 전략으로 빠르게 격차를 좁히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 조지타운대 안보·신기술센터(CSET)의 사무엘 브레즈닉 연구원은 SCMP에 "전쟁 양상이 변하는 가운데 중국이 큰 이점을 갖고 있다"며 "중국은 훨씬 많은 군수 물자를 매우 빠르게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우려했다.
스태포드 하몬드 미 육군 대위는 지난달 5일 미 육군협회에의 기고문을 통해 "중국군 전략은 AI를 전면에 내재화한 것이 특징"이라면서 "중국에 맞서려면 미군도 전술 AI 개발을 가속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하몬드 대위는 "중국은 민간과 군사 기술 개발을 융합한 연구 개발 및 배치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이는 미군의 공격 체계를 약화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AI용 첨단 반도체 칩 수출 규제 속에서도 자체 개발한 딥시크 등 고성능 AI 모델을 군사용으로 활용하는 한편 민군 융합 전략으로 민간의 우수 AI 기술을 신속하게 군사 분야로 적용하고 있다.
중국은 AI 드론 군집, 극초음속 미사일, 양자컴퓨터 칩 '룬'(Loon) 등의 AI 기반 무기 시스템에서 민군 융합의 효과를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CSET가 작년 9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각지의 기업과 대학들이 군수 분야 AI 활용과 관련해 인민해방군의 긴밀한 연구·개발 협력 파트너이자 핵심 공급업체로 부상했다.
실제 2023년 1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인민해방군은 이들 기업과 대학에 2천867건의 AI 관련 계약을 발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역시 'AI 퍼스트' 전략을 바탕으로 AI 기반 신무기가 전투에 필수적인 요소라고 판단하고, 2023년부터 수천 대의 자율형 드론과 자율무기 시스템을 실전에 배치하려는 '리플리케이터(Replicator)'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미국은 특히 수십년간 축적한 군사 데이터를 활용해 AI 자율성을 강화한 무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첨단 AI 모델과 거대언어모델(LLM) 등에서 크게 앞선 미국은 이와 관련한 군사 무기 분야에서 중국과 격차를 벌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의 멜라니 시슨 선임연구원은 "중앙집권적인 중국의 AI 개발 시스템과는 달리 미국은 상향식 프로세스"라면서 "예를 들면 미국에선 유용한 도구를 설계해달라는 요청이 있으면 서로 잘 작동하는 방법을 찾는 식으로 노력함으로써 계획되지 않은 창의적 발견이 가능하다"고 비교 평가했다.
미국의 국방비는 작년 8천500억달러였고, 올해 9천10억달러로 예상되지만, 트럼프 대통령 주장대로 1조5천억달러가 관철된다면 이는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7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꿈의 군대'를 구축해 미국 안전과 안보를 지켜야 한다면서 이 같은 국방비 50% 인상 주장을 한 바 있다.
중국의 작년 국방비는 2천452억달러였으며, 지난 몇 년간 추세로 보면 올해도 7%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중국 국방비는 오는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공개된다.
시슨 선임연구원은 "군사 기술 분야에서 전반적으로 미중 간에 격차가 있지만, AI 분야에선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면서 "미 국방부 내에서 중국의 AI 기술 발전에 대응하는 강력한 움직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미중 양국의 이런 AI 활용 군사 무기 개발 경쟁이 심각한 윤리적·안보적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우선 AI 활용으로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게 분석해 표적을 식별하고 최적의 작전 명령을 내리는 한편 아군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을뿐더러 실시간 영상 분석으로 잠재적 위협을 감시할 수 있어 군사 분야 AI 활용은 미래 전장의 주도권을 쥘 수 있는 핵심 수단이라는 평가가 많다.
그러나 AI가 기계적 판단으로 민간인 오인 사상자 발생을 포함한 반(反)인도주의적인 사건이 발생시킬 수 있고 AI 알고리즘 결함 또는 데이터 편향성으로 인한 오작동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AI 무기 개발로 새로운 군비 경쟁이 가속해 글로벌 안보 위협 가능성도 있다.
kjih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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