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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 17%↓ vs 릴리 10%↑…엇갈린 매출 전망에 주가 희비

입력 2026-02-05 11:15  

노보 17%↓ vs 릴리 10%↑…엇갈린 매출 전망에 주가 희비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 비만치료제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양대 회사의 주가 희비가 엇갈렸다.
'위고비', '오젬픽' 제조사인 노보 노디스크의 마이크 도우스트타르 최고경영자(CEO)는 3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매출이 5~13% 감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장 예상치(-2%)보다 크게 암울한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덴마크 제약사인 노보 노디스크가 가장 최근 연간 매출 감소를 경험한 것은 2017년이다.
도우스트타르 CEO는 매출 가이던스 하향의 주된 영향이 '최혜국' 협정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체결한 합의로 인한 미국 내 약가 하락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미국 내 가격 인하가 "더 많은 접근성과 더 많은 사람이 우리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실제로 경구용 알약에서는 그러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표에 4일 덴마크 증시에서 노보 노디스크 주가는 17.2% 폭락했다. 지난해 7월 28일(-23.2%) 이후 최대 하락률이다. 이날 하루 시가총액이 2천600억크로네(약 60조원) 증발했다.
지난 1년간 노보 노디스크 주가는 약세를 지속했다. 12개월 기간 중 고점(작년 2월 25일) 대비 반토막 난 수준이다.

반면 '젭바운드', '마운자로' 제조사인 미국 일라이 일리는 월가 예상을 웃도는 올해 실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10.3% 급등했다. 제약사 중 세계 처음 달성했던 시총 1조달러를 회복했다.
일라이 릴리는 올해 매출이 25%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당 조정순이익(EPS) 전망치는 33.50~35달러를 제시했는데 이 역시 시장 전망치(33.23달러)를 웃돈다.
일라이 릴리 역시 미국 내 약가가 하락했다고 밝혔지만 판매 물량 증가로 이를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몇 년간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는 글로벌 비만약 시장의 양대 강자로서 점유율을 놓고 경쟁해 왔다.
jungw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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