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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방문 앞둔 이스라엘 대통령 살해 협박 10대 기소

입력 2026-02-05 16:27  

호주 방문 앞둔 이스라엘 대통령 살해 협박 10대 기소
"SNS로 트럼프도 위협"…경찰, 항의시위 제한·보안 강화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호주에서 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의 방문을 앞두고 팔레스타인 지지자 등의 대규모 항의 시위가 예고된 가운데 한 10대가 온라인에서 헤르조그 대통령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했다가 기소됐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호주 공영 ABC 방송 등에 따르면 호주 연방경찰은 외국 국가 원수 등을 겨냥한 협박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린 혐의로 시드니에 사는 19살 남성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지난달 엑스(X·옛 트위터)에 헤르조그 대통령을 권총으로 쏘겠다는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위협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전날 그의 자택을 수색, 휴대전화와 마약 관련 도구 등을 압수했다.
헤르조그 대통령은 오는 8∼12일 호주 정부 초청으로 호주를 방문, 시드니 총격 테러 희생자 유가족과 호주 내 유대인 공동체 구성원들을 만나고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도 회담할 예정이다.
하지만 호주에서는 지난 2023년 발발한 가자 전쟁으로 지금까지 주민 등 7만 명 이상이 사망한 것과 관련해 반(反)이스라엘 여론이 적지 않은 가운데 대규모 항의 시위가 열릴 예정이다.
친팔레스타인 단체들은 오는 9일 시드니에서 대규모 평화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이에 시드니가 속한 뉴사우스웨일스주(NSW) 경찰 당국은 경찰이 시위를 제한할 수 있도록 하는 기간을 2주간 연장, 시드니 도심과 총격 테러 현장인 본다이 비치를 포함한 시드니 동부에서 시위를 막기로 했다.
시드니 유대인 총격 테러 이후 호주 의회는 경찰이 2주 단위로 최대 3개월까지 시위 허가를 거부할 수 있도록 하는 법을 제정한 바 있다.
경찰은 또 헤르조그 대통령 방문과 관련해 약 3천 명의 경찰 인력을 배치하기로 하는 등 보안 강화에 나섰다.
맬 래니언 NSW주 경찰청장은 "우리 주 사상 최악의 테러 사건이 발생한 지 아직 두 달도 채 되지 않았다"면서 "분명히 우려되는 것은 이처럼 적대적인 분위기가 만연한 대규모 집회가 지역사회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고 싶지만, (이것이) 지역사회의 안전과 균형을 이루도록 확실히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유엔의 가자 전쟁 인권침해 조사위원회에 참여한 호주 유명 인권변호사 크리스 시도티는 ABC 인터뷰에서 헤르조그 대통령을 집단학살 선동 혐의로 호주 도착 즉시 체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페니 웡 호주 외무부 장관은 ABC에 정부가 헤르조그 대통령을 초청하기 전에 호주의 국제법 관련 의무에 대해 법률 자문을 거쳤다고 밝혔다.
리처드 말스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도 헤르조그 대통령이 호주에서 "환영받고 영예로운 손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jh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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