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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후계자 물망' 푸틴 최측근, 크렘린 요직서 면직

입력 2026-02-05 18:19  

'한때 후계자 물망' 푸틴 최측근, 크렘린 요직서 면직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한때 푸틴 대통령의 후계자로도 꼽혔던 세르게이 이바노프(73) 환경보호·생태·교통 러시아 대통령 전권 특별대표에서 면직됐다.
푸틴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이바노프를 대통령 전권 특별대표에서 면직한다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바노프가 자진 사임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푸틴 대통령이 이 문서에 서명했다고 설명했다고 타스 통신이 전했다.
이바노프는 러시아 대통령 행정실 수장인 크렘린궁 행정실장(2011∼2016년)을 지내다가 2016년 8월 명예직인 환경보호·생태·교통 특별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에 따르면 호랑이와 표범에 관심이 많은 이바노프는 당시 푸틴 대통령에게 환경보호 분야를 담당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했고, 자신의 후임으로 행정실 부실장이던 안톤 바이노를 추천했다. 바이노는 지금까지 행정실장을 지내고 있다.
이바노프는 러시아 제1부총리, 국방장관, 국가안보회의 서기 등을 역임했다. 또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상임위원직을 유지해왔다.
그는 1990년대 소련 정보기관인 국가보안국(KGB) 근무할 때 처음 푸틴 대통령과 연을 맺었다. 푸틴 대통령은 자서전에서 자신이 신뢰하는 인물 중 하나로 이바노프를 꼽았다.
2008년 대선에서 그가 푸틴 대통령을 이어 대선에 나올 것으로 널리 예상됐지만 푸틴 대통령의 다른 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가 출마했고 4년간 러시아 대통령을 역임했다. 이 기간 푸틴 대통령은 총리로 물러나 있다가 2012년 다시 대통령에 당선돼 지금까지 연임 중이다.
러시아 정치학자 예브게니 민첸코는 "이바노프는 전형적인 2인자"라면서도 현 러시아 지도부를 '정치국 2.0'이라고 분류할 때 이바노프는 현역이 아닌 원로에 속한다며 "존경받지만 의사 결정에 큰 영향력을 미치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abb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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